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들과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을 시를 통해 표현하며 때로는 설렘을, 때로는 차분함을 느끼도록 해 줍니다. 시와 사진이 한데 모여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자극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늘 가을, 감성 가득 ‘환상 속으로’를 통해 여러분들도 환상에 빠져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꿈결인 듯
추적이는 빗소리가 창가에 서성이다
오수(午睡)를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날
찾아온 기억의 저편에 웃고 있는 그대
뽀얗게 김이 서린 창문을 열고
젖어있는 소리를 듣는다
훅 하고 스며드는 습윤 가득한 바람
비 비린내와 함께 오는 그대의 향기
오월의 산자락에 뽀얗게 피어있던
산딸나무의 꽃잎 같은 그대
-환상 中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