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가슴속에 품으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바쳐졌다.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음악가와 음악, 그리고 음악의 현상을 꾸밈없고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다. 다양한 각도로 음악을 바라보며 소리를 그려낸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쯤이면 독자들은 평소 희미하게 들렸던 내면의 조용한 울림이 거대한 소리로 변하는 기적을 듣고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루돌프 제르킨, 슈라 체르카스키, 에밀 길렐스, 반 클라이번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음악가들을 비롯하여 레프 오보린, 야콥 플리예르, 스타니슬라프 네이가우즈 등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명성에 비하여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음악가들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가 음악과 음악가들, 그리고 시대 상황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독자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충분히 음악적이다. 시와 음악이 절실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서문
시선 Ⅰ 반 클라이번(Van Cliburn, 1934~2013)
시선 Ⅱ 키스 자렛을 떠올리면서(Keith Jarrett, 1945~ )
시선 Ⅲ 미야시타 나츠, 《양과 강철의 숲》 - 문학에서 울리는 음과 소리들 -
시선 Ⅳ 레프 오보린(Lev Oborin, 1907~1974)
시선 Ⅴ 에밀 길렐스(Emil Gilels, 1916~1985)
시선 Ⅵ 야콥 플리예르(Yakov Flier, 1912~1977)
시선 Ⅶ 두 편의 흑백 영화, 그리고 내면의 울림 - 영화를 통하여 상기된 음악들 -
시선 Ⅷ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 - 영화가 발산한 음악의 현상과 흐름 -
시선 Ⅸ 〈입술에 노래를(2015)〉 - 울리지 않던 피아노 소리와 마침내 울린 피아노 소리 -
시선 Ⅹ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1908~1992) - 그의 음악을 바라보면서 -
시선 ⅩⅠ 슈라 체르카스키(Shura Cherkassky, 1911~1995)
시선 ⅩⅡ 스타니슬라프 네이가우즈(Stanislav Neuhaus, 1927~1980)
시선 ⅩⅢ 루돌프 제르킨 전집을 듣고(The Complete Columbia Album Collection, 75CD)
- 진리를 향하여 항해했던 기록들 -
시선 ⅩⅣ 키릴 콘드라신, 그의 삶과 음악을 회상하면서(Kiril Kondrashin, 1914~1981)- 음악을 통한 만남, 음악을 통한 이별 -
에필로그 찬가를 정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