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인 줄 알았더니
내가 오래전 걸었던 길이었다
처음 만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천 번의 인연이 스쳐 간 얼굴이었다
오늘의 눈물 한 방울도
어제의 업을 씻는 이슬이 되고
오늘의 미소 한 자락도
내일의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전생의 문을 열었더니
그 끝에 서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지금의 나였다
돌아보면 제 삶이 늘 고운 햇살 속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짙은 구름이 하늘을 온통 덮어버린 날이 더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은 제게 하나의 분명한 진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모든 어둠의 뒤편에는 언제나 변함없이 빛나는 태양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하루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길어 올린 사유와 삶의 흔적들입니다.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둠의 순간마다 그 이면에 숨은 배움을 발견했고, 그 울림이 오늘의 저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비록 소박한 글들이지만, 이 책을 펼치신 분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빛 한 줄기가 스며들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_<작가의 인사말> 발췌
작가의 인사말
제1부 구름처럼 흘러가고
1 사위가 신랑 수업 받는 세상
2 엇갈린 가시와 거울
3 늦으면 나중은 없다
4 저승행 마지막 간이역
5 노인들의 자살은, 누구의 책임인가
6 쌀 훔쳐 먹은 개와 왕겨 훔쳐 먹은 개
7 세월을 단속하는 카메라는 왜 없나?
8 살아 있는 그대에게 복을 빕니다
9 걸음을 제대로 걸어라
10 세탁기에 돌려버린 일주일의 비상(飛上)
11 생의 끝자락에서 듣는 법문
12 침묵하는 밥알, 감사의 연금술
13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14 개보(犬譜)가 족보(族譜)를 덮는 날
15 돈의 가치만큼만 받는 효(孝)
16 황혼의 길목에서 붙잡아야 할 일곱 가지 지침
17 풍요의 시대가 낳은 가장 외로운 죽음
18 복에 없는 갓을 쓰면 머리가 벗겨진다
19 팔려 가는 혼인, 버려지는 약속
20 무릎 꿇고 뺨 맞는 젊은 남편들
21 허상의 그물에 갇힌 진면목(眞面目)
22 마지막 발자국은 꽃이 되어
23 5천 원의 생존, 8천 원의 실존
24 늙음이 가르쳐 준 마지막 지혜
25 찰나의 마음, 영겁의 우주
26 게 통 속의 인간들
27 마음을 고치는 병, 플라세보의 기적
제2부 윤회의 강을 건너, 전생의 문을 열다
28 육도는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니다
29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
30 최면으로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
31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난 전생 여행
32 전생의 습(習), 현생의 빛
33 전생의 기억은 어디로 가는가
34 뇌(腦)는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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