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집은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항상 우리들의 아름다운 일상을 이야기로 담았다면 이번에는 오랫동안 계획해 오던 여행을 다녀와 ‘여행시 특집’을 만들어 실은 점입니다. 같이 여행을 가 같은 코스로 다녔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 주머니를 가득 담고 와 좀 더 풍성해졌습니다. 좌충우돌 여행 이야기가 좀 더 흥미를 끄는 문집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우리들의 이야기도 힘을 잃어 갔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되어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들의 이야기도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입니다.
알랭 드 보통이 존 러스킨의 말을 빌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사진을 찍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말 그림’이야말로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시로 써서 ‘여행시 특집’을 만들었습니다.
날마다 계절마다 돛을 올려야 하는 문학의 길! 돛을 올리는 계절이 올해는 가을이고 겨울입니다. 돛이 열매를 위한 풍어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또 한 권의 빗살문학 14집이라는 돛이 회원들의 희망이 되리라 생각하며 내년을 기약합니다.
<권두언> 중에서
권두언
송경숙 새로운 도약
격려글
이민숙 인문학은 ‘괴테와 에커만’적인 만남이다
초대시
강회진 먼 곳이 먼 곳으로 외 1편
안준철 분투 외 1편
이민숙 하화도꿈2 외 1편
조동례 기울어진 집 외 1편
여행시
윤선미 까보 다 로까의 가시금작화 외 3편
윤재남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외 1편
김영아 춤추는 나팔꽃 외 2편
서혜정 여행의 뒷모습
이연욱 빈자(貧者) 외 2편
오미숙 돈키호테라면 외 1편
송경숙 올리브 외 4편
기행문
서혜정 유럽여행을 빗살문학과 함께
오미숙 뜻밖의 여정
회원시
- 시
김영아 씽크홀 외 3편
김용자 흙새 할미 외 4편
서혜정 모서리 외 5편
오미숙 여름 정령치 외 4편
윤선미 산행 중 나를 만났다 외 5편
윤재남 명아주 외 2편
이수진 가을엔 외 1편
이연욱 유품정리사 외 4편
- 동시
송경숙 이사 외 5편
회원수필
김용자 지리산, 너에게 길을 묻다
서혜정 엄마의 팔순
송경숙 아들의 첫 작품
시집감상문
윤재남 길을 찾아가는 시인
독서감상문
오미숙 우리도 페스트다
영화감상문
김용자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이연욱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나의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