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를 가진 둘째 아이와 함께 7년째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저자는, 낯선 미국의 생활에 정착하기 위해 애쓰지만, 영어의 어려움, 아이의 장애,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한계를 받아들이고, 일상의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낸다. 특히나, 장애를 가진 아이와 함께한 걷기와 여행을 아이의 그림으로 다시 만나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치유의 힘을 느낀다. 땅만 보고 바쁘게 사는 우리 현대인에게,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 초록 자연으로 발걸음을 하게 하는 마중물이 될 만한 책이다.
하지만 살아지더라.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지더라.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열심히 산다고 했는데도, 늘 힘들기만 했다. 삶이 나아지는 기미는 전혀 없었다. 젊은 시절 삶에 대해 자신만만했던 나는, 엄마로서의 삶을 살면서 아주 많이 무너졌다. 특히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온 후에는 내가 살던 방식대로 살 수가 없었다. 내가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없어졌고,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새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살아지더라.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지더라. 캘리포니아의 날씨에도 감사하고, 나를 집밥에 초대하는 친구에게도 감사하고, 쉽지 않은 학교생활에 애쓰는 아이들에게도 감사하고, 걸을 수 있는 자연에게도 감사하게 되더라. 대단한 목표를 세우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해 가며 살았던 나의 과거에서는 늘 힘겹기만 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니 감사할 것투성이였다. 작은 감사들이 모이니,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일상을 걷다
겨울 없는 캘리포니아?
나를 알려드립니다
Hello, my name is Hayoon Lee
하윤이와 피아노
첼로로 말하는 아이
Happy Lunar New Year!
한국에서 날아온 우리 집 첫 손님
LA 가족여행
코비드19
하윤이가 설거지를 한다?!!!
양궁 소녀
We Are Saratoga Artists!!!
유럽 투어
New York New York
하윤이는 그림으로 추억한다
2부 자연을 걷다
나는 Saratoga에 산다
San Francisco, Sausalito 그리고
Highway 1
Yosemite
Lake Tahoe
Yellowstone
Mt. Shasta와 Lassen Volcanic NP
Crater Lake
Grand Circle
신들의 나라, Death Valley 그리고 Sedona
세상의 주인은 누구?
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