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일상이 문을 열 때》는 시인이 세상을 돋보기로 살펴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인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게 세월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찰나를 시어로 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의 공존,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물아일체(物我一體)를 감성 더하기, 일상 더하기, 계절 더하기로 분류하여 아름다운 시어로 섬세한 수채화를 그려 냈다.
강명자 시인의 시문은 묘사와 서사(敍事)가 적절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거나 지나친 묘사는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는데 그의 묘사는 눈에 보이고 서사는 심오한 철학을 추종하지 않는다. 千山鳥飛絶萬逕人踪滅(천산조비절만경인종멸)…. 성당(盛唐) 시절 유종원의 강설(江雪) 같은 풍경이 그려지지만, 플라톤(Platon)의 《대화편》이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시학》 속 복잡한 어록은 보이지 않아 참으로 가까이할 만하다. 두 세계를 살고 있는 작금의 사람들은 단순하며 여운이 남는 시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프롤로그
감성 더하기+
연필
딸기 요거트
애기 사과
햇살에게
위로
여유
화초의 하루
화초의 꿈
질문
장미
모래알에게
콘서트
팬심
짝사랑
편지
향기
휴지통
첫마디
일상
갈등
산책길
달가당달가당
뷔페에서
막걸리
커피
가시광선
주전자
나무
일상 더하기+
언어
시간
먼 훗날
피곤
늦장
삶
만남
독서 1
독서 2
오랜만이야
잠 1
잠 2
성장
그냥
긴장
우두커니
눈 맞춤
길을 잃었을 때
문제
잠이 오지 않는 밤
바보
악몽
향수
권태기
희망
달리기 1
달리기 2
달리기 3
멍
산행
내 편
숲길을 지나
흔적
눈치채 줘
혼자가 아닙니다
계절 더하기+
소나기
단풍나무 1
단풍나무 2
폭죽놀이
가을 안에서
목련꽃 아래서
대화
보름달
팥빙수
회자정리
고향 가는 길
아침
하루 스케치
겨울
좋은 날
비바람 불어도
강천사에서
가을 오는 소리
오늘도
안개를 안고서
가을 예찬
겨울 산
겨울 장미
장난
산책
아침 풍경
여름비
정자에서
단비
입동
가다듬어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