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 제목으로 내세운 『52!-모자이크』는 어차피 이미 태어난 인간이기에 일 년 52주 365일 동안 벌어지는 온갖 삶의 쪼가리 하나하나를 모자이크로 삼아 맞춰 나가고, 죽을 때 어떤 흔적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무엇이든 의미 있는 상징으로 누구에게 비칠 것인가?’라는 나름의 고민을 옮겨 본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또는 괴로웠는지 새로운 우주의 캔버스에서 어떤 창조주가 내키는 대로 그렸을 천장화 속 점(點) 하나로 박혀 있을지도 모르는, 내 삶이 투영된 모자이크를 나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우주 캔버스에 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지만….
<작가의 말> 중에서
『52!-모자이크』에 8편의 소설은 모두 형식을 제대로 갖추었다. 소설을 전공한 사실이 없는데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형식을 갖춘 것으로도 소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내용은 일반소설에서 보기 어려운 신소재가 많았다. 신소재란 문학의 생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것은 작가가 공학박사이고 근무하는 곳이 연구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경험한 어린 시절 농촌사회를 소재로 선택한 작품도 있었다. 『52!-모자이크』의 핵심은 신소재이다. 일반소설에서 찾기 힘든 소재들이었다. 신소재로 창작한 소설의 특징은 모더니즘이다. 모더니즘이란 그 시대를 벗어나면 모더니즘이라고 말할 수 없다. 모더니즘이란 그 시대와 동행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면 포스트모더니즘을 해야 그 시대에 맞는 모더니즘을 할 수 있다. 『52!-모자이크』의 내용은, 사회를 분석하는 힘도 그 시대에 맞는 신소재에서 시작한다.
<서평> 중에서
작가의 말
52!-모자이크
하얀 큰물
라이페닝
뻘때추니 F999
갈대 히스테리시스
자화상의 두 눈
납닥바리
산그늘
서평 | 신소재로 보는 사회적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