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기 없이 소심하고, 여러 사람 앞에 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벅차올라 제대로 말을 이어 가지 못하던 아이가 성장하면서 균형 감각을 익히고 대학 시절에 많은 경험을 통해 변화하려고 노력한 결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도전 정신이 필요한 건설회사(현대건설)에 입사하여 많은 실적을 내며 해외영업본부장까지 올라갔다. 32년 8개월간의 현대건설 근무 기간 중 해외 근무 15년에 60개국 이상의 해외 출장을 통해 20조 원의 공사 수주에 기여하였고, 현대건설의 2014년 해외 수주 누계 1,0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현대중공업 보일러·설비부문장, 그리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이뤄 낸 40년간의 성공적인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사람마다 결정을 잘하거나, 아니면 결정된 것의 실행을 잘하는 능력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어떤 능력을 받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얼마나 끈기와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결과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저자는 음악을 통하여 정신적인 균형 감각을, 태권도를 통하여 육체적인 균형 감각을 몸에 익혔으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경험이 균형 감각을 더 키워 주었다. 이렇게 키운 균형 감각이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상황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부정적일지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맞춰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찾았다.
저자가 현대를 선택한 이유는 마치 미국이 기회의 땅이듯이 학연이나 지연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만 잘할 수 있으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기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저자가 현대건설에 입사하여 받은 첫 번째 교육은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아라.”였다.
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균형 감각, 호기심, 열정과 끈기,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다. 조직 내 상하 간의 관계, 발주처와 업체 간의 갑을 관계, 원청업체와 하청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친구와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나 심지어 하나님의 관계에서도 서로 이득이 되는 윈-윈 관계가 되어야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저자는 40년간의 직장 생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는 혼자의 힘으로 해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사용하신다.’라고 아내는 나를 두고 비유해서 말하곤 했다. 나는 아내의 말을 듣고 ‘그래야 하나님의 능력이 더 빛이 나는 것이겠지.’라고 이해하였다.
부모님한테 받은 유산은 없었고, 스스로가 돈벌이를 못 하면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연약한 청년이었던 내가 4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해 가며 사회적인 역할과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낸 것에 대하여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
가로세로가 각각 19줄인 바둑판 위에서 한 번 돌을 놓는 경우의 수가 매번 1/361인데, 바둑 역사상 지금까지 똑같은 결과가 없다고 한다. 이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인생은 말할 것도 없이 똑같은 것은 없다. 자기가 사는 인생을 어느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사랑하며 소중하게 살아가야 한다.
머리말
1부 현대를 만나기 전의 인생
어렸을 때 내가 좋아하던 것
처음부터 현대였는가?
내가 현대를 선택한 이유
2부 예전의 내게 알려 주고 싶은 것
1982년 신입 공채로 만난 현대건설
첫 해외 부임지로 만난 사우디
비서실 근무로 이직할 위험에서 벗어남
해외건설 영업의 비밀 ―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카타르, 남미 시장 개척
해외영업본부장이 되다
현대중공업에서 얻은 것
대표이사에게 주어지는 역할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3부 현대 이후의 현재와 미래
40년 동안 나와 함께한 현대
회사를 통해 얻은 것들을 이용하라
회사가 없는 나의 삶은?
이제 내가 나아갈 방향성
4부 혼자의 힘으로 해낸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
아버지가 내 인생에 없었더라면
그의 인도로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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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회장 이병규
― 해외건설협회장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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