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편의 원시, 명시를 하나로 꿰다.’
이 책은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고흐, 밀레의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서른여덟 편의 명시를 하나로 꿰었습니다.
주제가 달라 보이는 시를 하나로 묶고 엮었습니다.
모차르트의 하이 F음이 시대를 넘어 우리의 귓전을, 그 마음을 여전히 휘감고 있는 것처럼,
고흐의 별이 세월이 흐르고 지나도 우리의 눈과 그 가슴에서 한결같이 빛나고 있는 것처럼,
시대를 초월하여 세상에 회자되고 있는 시,
주제가 달라도 결국 우리를, 우리들의 삶을 노래하고 있는 시,
우리들 곁, 우리들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그러한 명시를 이 책이 하나로 묶고 엮어 나 자신을, 우리의 삶을 꿰뚫어 보고자 했습니다.
그 안에서 합해지고, 합쳐지기를 반복하며
‘나’라는 존재는 조금씩 점점 커져 간다.
하나의 생명이 되려고,
다시 ‘나’, 내가 되려고,
무지갯빛이 비추는 그 길, 그 삶으로 되돌아가려고,
그 길, 그 삶에서 그리운 그 사람을 다시 만나려고,
이루지 못한, 못다 한 사랑을 온전히 하려고,
나는 지금 어둠 속에서 몸부림을 친다.
이렇게 또다시 몸부림친다.
- 본문 중에서
글을 시작하며
나 죽을 때 파리 윙윙 소리를 들었지 Emily Dickinson
죽음아, 오만하게 굴지 마라 John Donne
애너벨 리 Edgar Allan Poe
망자가 된 그녀를 위한 기도 Oscar Wilde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네 John Keats
무지개, 내 가슴은 일렁이네 William Wordsworth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John Donne
굴하지 않는… William Ernest Henley
가지 않은 길 Robert Frost
세상은 모두 연극 무대 William Shakespeare
첫사랑 John Clare
여전히 단정한 그녀들 Ben Jonson
제 애인의 눈은 태양 같지 않아요 William Shakespeare
그녀는 어여쁘게 걷지요 George Gordon Byron
제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냐고요? Elizabeth Barrett Browning
빛나는 북극성이여 John Keats
저에게 있는 생명 Leo Marks
나에게 하늘의 천이 있다면… William Butler Yeats
그대가 늙어… William Butler Yeats
엄마가 아들에게 Langston Hughes
아버지가 성인이 다 된 아들에게 Carl Sandburg
아들아, 만약에 Rudyard Kipling
꿈 Langston Hughes
남편분들께… Ogden Nash
나 홀로 Edgar Allan Poe
나는 이러한 밤이 익숙하다네 Robert Frost
난 숲으로 들어갔지 Henry David Thoreau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 William Butler Yeats
황금빛은 머물러 있지 않네 Robert Frost
가장 사랑스러운 나무, 벚나무는 지금 Alfred Edward Housman
수선화(난 한 조각 구름처럼 외로이 떠돌았네) William Wordsworth
쿨 호수의 야생 백조 William Butler Yeats
시월 Robert Frost
초원의 빛 William Wordsworth
죽음에 대하여 William Cullen Bryant
죽음, 별거 아니에요 Henry Scott Holland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기에 Emily Dickinson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