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다면
기다림의 긴 밤
어둠에 물든 그리움이
그대에게 이르러
별처럼 빛나기를
내가 말하지 않아도
소리 내 부르지 않아도
너에게 나의 그리움이 닿아
그대 역시 날 그리워해 준다면
이르러 그대의 곁에 빛나리라
-본문 중에서
별빛 이는 계절이면
빛을 잃어 어둠에 물든 밤
대지를 방황하는 바람의 소리가
단잠을 깨웠을까
촌로의 잔기침에 묻은 한숨이
이 밤을 상념의 속으로 이끌고
보이지 않는 그림자 위안 삼아
홀로 참았을 눈물이 끝내
고요를 적실 때
먼 훗날 그때쯤이면
주름 깊게 살아 낸 인생도
별이 되어 빛나지 않을까
세속에 늙어진 몸뚱이야
그저 찰나를 살아 낼 테지만
별의 빛이 바람을 타고
길섶을 스치는 이 밤은
가을로 스며 영원을 살리라
-본문 중에서-
Ⅰ. 그대에게 이르러 별처럼 빛나기를
나를 보는 그대가 예쁘다
별이 된다면
궁금해진 하루
존재의 의미
살다 보니
여운(餘韻)
그대 잘 살고 계시오
네게 닿아지면 좋겠다
사는 게 뭐 별거 있나
나의 가을을 기억하라
“원태연” 바라기(자화상에 비친 글)
비 오는 날에는
천일홍(꽃말: 변치 않는 사랑)
바람이 부는 날에는
그대의 계절을 기억합니다
나의 사월도 행복했습니다
인생예찬(人生禮讚)
매화꽃 핀 계절에
그대를 만난 것이
그대 눈부시게 빛나리라
Ⅱ. 그대 그리운 이 밤에…
이 계절은 그래도 되는걸
그대 그림자 뒤로
어제처럼 기억되기를
그리울 테니
이젠 안녕
어느새 다시
우리가 얼마나
비움과 마주하기
평안으로의 기도
이별연서(戀書)
이제 가나 보네
사공의 노래
고요로 이른 계절에
그 봄에 술 익듯
술 한 잔의 상념
그대의 그런 말이 참 좋다
당연으로 머물다
그대와 이유가
우리가 이별하고 있다
어찌 잊어도 볼까요
삶과 이별에 대하여
시작하는 날
가을에 스미다
별빛 이는 계절이면
Ⅲ.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은 평안으로 흐르고
어느 단막 배우의 독백 中
그리운 님 전 상서
나의 길
비 내리는 가을의 밤
금강산 화암사에서
이 가을엔
아, 가을아
부석사에서
어머니 1.
달이 보는 노을에게
시월의 마지막 밤
인생수학
어머니 2.
나의 가을은 떠나고
고슴도치 사랑
봄눈이 내립니다
남해에서 동해를 그리다
사월의 봄에 대하여
겨울의 어디쯤
동백이 피는 날
봄이라
춘분, 그리움을 남기다
널 사랑하는 건 선택이 아니다
들꽃
기억하리라
보통의 날이었다
이생인연
어디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