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서른 살의 봄을 맞이하여 번지는 꽃잎을 글로 녹여 냈다. 전작 ‘꽃을 보는 너’, ‘너를 보는 나’에 이은 세 번째 시집 ‘꽃잎이 번지거든’은 ‘너를 보는 나’ 발간 이후부터 준비해 온 시집이다.
원래부터 꽃을 좋아했지만 플로리스트를 준비하는 어머니를 보며 꽃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것을 주제로 삼아 시를 쓰게 되었다. ‘꽃잎이 번지거든’에는 스물여덟부터 스물아홉, 서른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 사랑, 이별에 관한 것들을 담았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로 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시를 썼다.
이 시집을 통해 단 한 편의 시라도 위로를 받아 가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발간한다.
꽁꽁 모든 걸 얼려 버리는 추위가 지나고
조금씩 조금씩 따스한 햇살과 함께 봄이 움튼다
작은 새싹에 물을 주는 너의 그 마음
봄의 따스함이 새싹을 틔우는 햇살로부터 오듯
따뜻한 세상은 너로부터 오는구나
새싹은 자라 꽃을 피워 내고
꽃잎은 봄바람에 살랑이며 땅에 내려앉는다
떨어진 꽃잎을 소중히 주워 담는 너를 다시 만나며
너도나도 나선 꽃구경에 한창 취한 그때 깨달았다
봄의 향기가 저 꽃들로부터 오듯
아름다운 세상은 너로부터 오는구나
<봄은 너로부터>에서
프롤로그
흰 꽃
내가 원하는 꽃말
꽃잎이 번지거든
서른 살의 봄
옷핀
마음
손잡이
소리
용기
눈동자
꽃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
꽃말
꽃이 흔들리면
밤을 거닐며
별똥별
별을 따다 줄게
꽃사진
여인초
소리 없는 빗방울
괜찮아
그랬구나
오늘
머무른 꽃잎
꽃잎이 피어날 때가 되었다는 걸
꽃봉오리
시작
별의 향
구름
봄꽃
꽃구경
꽃밭
나비의 여행
네버랜드
바다
이별꽃
붉은 꽃
꽃잎이 떨어졌다
종이비행기
향수
우정꽃
겨울꽃
웃음꽃집
꽃도 아프다
낡은 의자
액자
하늘을 보며
한숨
꽃잎사랑
꽃이 피면
눈꽃
눈
미소
요리
꽃밭Ⅱ
봄이 말하더라
봄비
행복
나비
봄이라 부르리
민들레
꽃잎으로 물들 때
달꽃
꽃은 아무 말하지 않는다
노을
먼지
이유
홀씨
꽃이었음을
민들레Ⅱ
보라색 꽃
파란 꽃
수채화
점
사람들은 몰라
이슬
튤립
마음꽃
수국
텅 빈집
작은 별
별
벚꽃
봄 거리
백철쭉
위로
혼자 두지 말아요
꽃으로 배운다
화분
비 오는 날 꽃처럼
자유
아이
탓
봄은 너로부터
힘내
봄바람
이해
연필
등산가
회색빛 구름
포기
끝자락
동그란 마음
낙엽
우주
노래
머무른 자리
집
놓아주기
수납장
가을이구나
데리러 갈게
파도처럼
공사 중
사랑이 전부였던 나에게
사랑 없이
별자리
세상
준비 완료
시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