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말로써
많은 뜻을 전하기보다
짧은 말로써
깊은 뜻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경지는
내 아직 밟아 보지 못한 땅
이 시집에서 하룻밤 묵고
또 길을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부디 첫눈보다 먼저
그 땅에 닿기를 바라면서.......
- 시인의 말
최종석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은 그 시적(詩的) 수원지가 더욱 깊고 조요(照耀)해졌다. 그러면서도 그 물빛 속에는 여전히 순수하고 담백한 생활인의 모습이 비친다. 또한, 거기에는 사랑과 그리움이 있고, 자아 성찰과 삶의 의지, 부조리에 대한 비판 의식까지 함께 솟아난다.
- 권석순(문학박사)
시인의 말
달리는 나무
양파
시간의 얼굴
민들레의 봄
생동하는 꼬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략의 꽃
또 하나의 봄
맹목의 힘
죽음의 옷
풍문
벚꽃 인사
그대 웃음
4월의 들녘
신원
탈놀음
기억
무기의 역사
실감
의연한 고립
평원에서
5월
사피엔스의 초원
비 오는 날
하구에서
봄 단풍
그네
사철나무
고향의 달밤
아름다운 극단
절망의 끝에서
별자리
한여름
터널
아침 사랑
한여름의 조깅
사랑의 아이러니
복숭아
그대 밖에는
마지막 맹세
중독자들
지난 사랑을 위하여
이별 노래
여름 예찬
강
꿈꾸는 학교
하나의 꿈
하루의 영원
나의 축복
뿔
운동장
먼 집
마술 시계
The 행복
여름의 끝
날개
불길
사랑의 기억
우포에서
오래된 편지
달맞이꽃
가뭄
호랑이
섬
청춘 도둑
새 아침
천왕성
한 달의 기적
너는 아직도
삶이 마르기 전에
킬링필드
천년의 다짐
작은 꿈
가방의 비밀
산 입에 거미줄 치랴
재규어와 나
까치집
꽈배기 시
거미의 사랑
천둥
보물찾기
아름다운 폭력
은퇴식
지금에
풀꽃 기도
9월 풍경
청맹을 위하여
웃음 강자
생의 한가운데
창문을 열면
홍시
그림을 그립시다
낮꿈
고요
동심
빅뱅 후
11월
정답 부자
또 하나의 삶
사계
입동
흐르는 학교
자유를 위하여
눈 내린 아침
또 다른 세계
무덤
정의단
장수설렁탕
둥근 달력
감정의 피
바위
나의 계절
인류세
고시원
어둠의 회상
그리움이 머무는 곳
죽음의 거리
고독한 의상
나무의 측면
겨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