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대인관계의 장마가 길었다면, 이 시집을 권합니다. 치유가 어려운 만큼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도 권합니다. 밤마다 고통으로 지새우는 이들에게도 권합니다. 자신에게 마음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권합니다. 한숨을 내려놓고 스스로 희망의 씨앗을 파종하고 싶은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있다면, 이 시집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추천의 글(이재연 박사) 중에서 -
때가 다를 뿐
철이 아니면 어떠랴
이리 아름다운 것을!
혼자면 어떠랴
이리 빛나는 것을!
늦게 핀다고 철쭉이 아니더냐
일찍 시들었다고 철쭉이 아니더냐
피는 시기만 다를 뿐
다 같은 철쭉인 것을!
- 본문 중에서 -
서러움
멍하니 바라본다.
강물 위
금모래 뿌려 놓은 것처럼
흔들리는 불빛들을
두 눈 가득 고인
설움도
덩달아 흔들린다.
괜찮아
곧 지나갈 거야
이까짓 것
강한 척
혼잣말로
입술을 깨물지만
후두둑
- 본문 중에서 -
추천의 글
다시 나무가 되어
바다이고 싶다
인생
때가 다를 뿐
삶
날씨
연어들처럼
회상 1
서러움
죽는 날까지
첫사랑, 내 아부지
회상 2
바람
세대 전수
송구(약 2년생 남짓한 소나무의 여린 가지)
디딤돌
회상 3
침묵
햇살처럼
하루만 살자
배움의 길
매화
진달래
설렘
아들에게 1(산을 오르며)
괜찮아
봄
소나무
마음껏 흔들려라
가시
성장
내게 허락된 삶이 오늘뿐이라면
아름다움
자리
시간
너의 향기
명상
안부
싸리비
나의 계단, 나의 산
때죽나무 1
첫사랑 내 아부지
격려
아버지 가시던 날
봄날에 듣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새까맣게 탄 냄비
떨어진 벚꽃 잎들을 바라보며
다를 뿐이야
상처
해답은 시간
나의 길
아들에게 2(산을 오르며)
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
부정적 기억
민들레 홑씨처럼
파도
부부라면
뭣이 중헌디?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보며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