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나이에 평생 소원을 이루고 나니 참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습작했던 수백 편의 시중에서 백여 편만 엮었습니다. 고민하고 지친 세월과 시간 시를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시처럼 살면서 위로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 저자의 말 발췌
한 주일에 한 편씩 삶의 앙금 같은 시편들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중에서 내 맘에 쏙 드는 시 다섯 편을 (문학의 강) 신인상에 응모케 했다. 칠십 노파의 시편들이 심사위원 눈에 들었던지 당선 통지를 받고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중도에 남편과 했지만 혼자서 네 자식 잘 키우고 공부시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몫을 더했다. 소금처럼 살며 한이 서린 세월 속에서 시 쓰기로 자신을 위로했다. 누구보다 그의 시를 잘 알기에 첫 시집을 내는데 제일 먼저 읽고 이러쿵 저러쿵 시에 대한 소견을 적어서 그가 내게 베푸는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
- 임교순(시인, 아동문학가)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제1부 석류 영그는 계절
봉숭아 꽃물
군자란
꽃샘추위
꽃과 대화
나팔꽃
눈꽃
망초꽃
며느리 밥풀꽃 사연
목련
백일홍의 슬픈 사랑 이야기
산당화
산나리의 말
산수유
석류 영그는 계절
수선화
연꽃처럼
자작나무
치악산 진달래
하얀 민들레
할미꽃 봄바람
제2부 쌍다리 풍물시장
늙은 거미
대한민국의 촛불
도마와 나
동행
무청 시래기
봉산동 우물 시장
신문을 읽으며
쌍다리 풍물 시장
열여섯 평 아파트
외손자 바라기
원주 새벽시장
유월의 통곡
입석 귀가
참 좋은 나이
출판기념회장에서
하루
할미 쌈짓돈
할미의 행복
항아리
휴식
제3부 꿈꾸는 노년의 길
개학 날
공원 산책
그리운 일상
글 쓰는 일
꿈꾸는 노년의 길
꿈속에서
내 얼굴
노년의 약속
달빛
더 늙기 전에
더 좋은 찻집에서
무슨 재미로 사는가
방학 중이다
복지관에 가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
옛이야기
이웃사촌
자연 예찬
풍년
제4부 어머니의 보름달
가을 편지
겨울밤
고향 산천
고향 생각
고향은 눈물이다
곡 꾼 아줌마
귀향
내 얼굴
동지섣달 긴 밤
딸의 눈물
물처럼
소낙비
어머니
어머니의 보름달
오라버니와 폭우
주목나무 뿌리
첫눈 내리는 밤
초승달
호박국 향수
제5부 소금처럼 살며
국수 한 사발
나 홀로
나의 詩語
낮달의 방황
느티나무 아래
만년필
보청기
봄바람
사랑의 뿌리
소금처럼
여자의 이름
용자 할머니 외상장부
이슬 맞은 빨래
자연처럼
장 담그는 날
젓갈을 담그며
친정아버지
탈출
틀(굴레)
팔자
[해설] 노파가 가꾼 서정의 꽃밭 옆 장독대 항아리 속 묵은 된장 맛 같은 詩 - 임교순 시인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