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시인의 생각들을 모은 것으로 ‘제1부 지평선 여행의 편린들, 제2부 사는 기쁨 누리기, 제3부 그리움도 새끼를 친다, 제4부 우리 신화를 노래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80여 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벌써 세 번째 시집을 낸다.
그동안 써놓은 시들을 모아 고쳐 쓰며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제1부는 ‘지평선 여행의 편린들’이라는 제목으로 생활하면서 느낀 짧은 생각들을 모은 것이다.
제2부는 ‘사는 기쁨 누리기’라는 제목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 시들이며, 제3부 ‘그리움도 새끼를 친다’는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시들을 모아본 것이다.
제4부는 ‘우리 신화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신화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노래해본 것인데 독자들에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작가의 말
제1부 지평선 여행의 편린들
모시는 글
물을 닮은 삶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서로 다 다르다
지평선 여행을 자축하며
명심(銘心)
눈이 왔다
작심삼일(作心三日)
가납사니
기대하지 말라
지평선의 물처럼 삽시다
멍때리기 딱 좋은 곳
후회하지 마라
곁눈질하며 걷기
행복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눈물
달맞이꽃
빠져들기
들꽃에게
가을, 축하합니다
관심(關心)
낮달이 떴다
잘못된 출발
제2부 사는 기쁨 누리기
거목이 잡목을 키우는 것은
사는 기쁨 누리기
순록(順綠) 예찬
반딧불이
그림 앞에서 ― 박종문 화백에게
도담삼봉(島潭三峯)
몰운대(沒雲臺) 가는 길
며느리밑씻개 풀
바둑
강물은 속으로 흐른다
화진포에 가 보았는가?
어느 중년 여성의 저녁
이른 아침 연극을 보다
잠시 망각의 강을 건너다
바람에 묻는다
이른 봄 향기
밤은 소리 내며 흐른다
귀가 가렵다
장미꽃 터널
전등사(傳燈寺)에서
제3부 그리움도 새끼를 친다
잔소리
밤, 골목길 풍경
부인하고 싶다
난 괜찮아
따라온 꽃잎을 털다
그리움도 새끼를 친다
자유로에서
가끔 옆길로 빠져 보는 것은
풍경 닫기
모르지?
연미정(燕尾亭) 들꽃
용도 폐기 ― 구두
새의 사랑 배우고 싶다
강천섬에서
볼우물 선명한 그 미소
고구마 이삭의 넋두리
그대에게 가는 먼 길
겨울, 강가에 서서
불면(不眠)
처음 만난 날
제4부 우리 신화를 노래하다
천지왕본풀이 ― 옥황상제
이승을 위하여 ― 소별왕
저승에서 이승으로 ― 대별왕
불을 지켜라 ― 조왕신
문 지킴은 내 운명 ― 문왕신
장맛을 이어라 ― 철융신
성주풀이 원곡 ― 성주신
헛기침하세요 ― 측신
곳간의 재물을 지켜라 ― 업왕신
면목이 없네 ― 잡신
집터 지킴이 ― 터주신
공덕을 쌓아라 ― 바리공덕 할멈과 할범
내 복에 산다 ― 운명신
노래하며 춤춰라 ― 창부대신
영원히 살고 싶어요 ― 수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