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아파하는, 아파했던 이들에게.
시인은 한 번도 사랑을 쉬어 본 적이 없다.
첫 눈을 보는 것처럼 끝 눈을 볼 때까지.
끝 눈 또한 희망이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과 산들바람을 갈망하는 봄의 시
봄은 생기가 넘치는 계정이다. 겨우내 멈춰 있던 시간들이 다시 움직이는 때이다. 김용옥의 시에 드러나는 고유한 율동은 이러한 소생하는 봄의 움직임을 바라고 있다.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불어오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봄의 공간을 바라는 시인은 희망을 갈망하고 있다. 웅크리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도 인내하고,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시인의 마음은 끝끝내 희망찬 시간이 ‘봄’을 불러올 것이다. 이 시집은 그러한 희망을 담아냈다.
요즘 아이들은 꿈을 갖기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꿈을 가진 자들은 돈을 벌 수가 없다고도 한다.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싶은 선생님. 두 눈을 마주하며 꿈을 이야기하는 아이. 희망은 서로에게 보여 주는 눈물이다.
김용옥 시인의 〈너를 희망한다〉
봄, 사랑, 별. 그 모든 걸 아이에게 주고픈 마음. 시집 한 권.
해처럼, 별처럼, 달처럼.
첫 시집을 축하한다.
- 본문 중에서.
시인의 말
제1부 해가 있는 날
사랑은 불쌍해 보이는 것
보리밭
담쟁이
풀
마음 그릇
붙박이장
고백하다
현자(賢者)
옥수수밭
저울
늙은 어미
균형
일중독
너를 희망하다
제2부 별이 소곤대는 밤에
반대말
살아간다는 것
부활
부탁
사람
부부
기대
동화각
효자손
가족
포로수용소
싸리꽃
행복
현수의 연애질
개굴개굴
별
고백
스며듦
꽃이 지는 날
통증
제3부 달이 앉아 놀던
시인의 노래
비가 오지 않아도 우산이 필요할 때
눈이 온다기에
바람개비
Oh! 진희
컴백홈
황소개구리
경청
가로세로
꽃
꽃종
가을엔
비가 오는 날엔
사랑이라는 게
장미
제4부 너와 함께할 날
봄 여울목
1월의 길
봄 오는 그림
기다림. 시작이라는 말
해
첫날
겨울 사랑
첫사랑
이쁜 구석
화촉
비 오는 날 봄
목련 등(燈)
꽃심
여전히 예쁜 생각
씨앗
참새를 기다리는 봄
끝 눈
나도 봄
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