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는 ‘시는 감정이 아니라 체험’이라고 했다.
나은숙 시인의 제2시집은 삶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체험의 시이다.
이 시집에는 시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겪은 다양한 체험들이 응결되어 있다. 시인은 일상의 모든 것을 시와 관련지으며 시의 울림으로 끌고 가고 있다. 지극히 섬세하고 여성적인 어조로 내면의 순수성을 지향하고 있는 이 시집은 우리를 따뜻한 행복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맑은 영혼의 소유자, 나은숙 시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제2시집 〈어느 날 누구에게나 찾아온 행복〉을 내놓는다. 행복의 시학을 담은 이 시집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랑의 통로가 되고, 꿈이 되고, 축복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의 체험에서 얻어낸 친근감 있는 소재와 선명한 시어로 삶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삶의 경험이 곧 시의 경험이 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들이 모여 있으며, 세밀한 묘사력을 통해 그의 시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사유와 감각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행복의 테마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시 세계 속에서 사물에 감응하는 시인의 정서와 표현의 간결함이 시적 성취를 높여 주고 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사랑과 사유의 체험을 통해 행복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인이 지향하고 있는 행복의 개념은 인생의 핵심이며 시인이 끝까지 추구해 가는 중심 주제이기도 하다.
시인의 말
제1부 어느 날 누구에게나 찾아온 행복
어느 날 누구에게나 찾아온 행복
그대 안에 쉼이 물들고 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하루
무언의 사랑
쉼표를 찍고 싶은 어느 날
자유를 찾아서
가슴 뛰는 사랑
찻잔에 떠오르는 달빛
석연한 그리움
빈 마음
우아한 수다
마지막 잎새
붉은 노을의 여운
하마터면 이별할 뻔했다
또 다른 사랑
눈부신 태양
꿈은 내 곁에 있다
소확행
상념
내 마음이 노란빛으로 물든 들
벚꽃
화려한 장미
용기
초록빛 사랑
벌과 나비
문득 향수에 젖어든 날
제2부 엄마의 아늑한 품
엄마의 아늑한 품
봄 향기
봄의 향연
걷는 그 길
벚꽃 길 나 홀로 걷고 싶다
들국화 향기
단풍 길을 거닐며
한여름 밤의 꿈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붙잡고 싶은 가을
찬바람이 불면
가을빛을 머금은 그리움
시월의 어느 멋진 날
가을바람
참았던 그리움
시월의 마지막 밤
가냘픈 나무
기억은 추억이다
감기
욕심은 적당히
명성산
고양이의 눈물
빛나는 거울
아름다운 사랑
생각하는 삶
봄날의 기억 속으로
제3부 소중한 그대
소중한 그대
고아한 품격
사랑은 행복으로
취한다는 것은
좋은 것만 받아들이자
가장 행복한 날
순수한 영혼
보고 싶은 얼굴
꽃길 같은 인생
자연스럽게
어쩌다 발견한 어느 날
인고의 삶
추억 속의 휴식
마음의 여유
백설
이심전심
푹 자고 싶은 날
빛나는 만남
목화솜의 포근함
까치들의 회의
감사한 마음
가는 세월
브런치
도파민 호르몬
미소천사
행복으로 스며든 봄비
제4부 선물은 한없이 주고 싶다
선물은 한없이 주고 싶다
개인주의
내면의 근육을 키우자
가슴으로 남은 추억
설레는 사랑
사랑의 원칙
당신에게
기억 속의 공간
앤티크 그릇
기쁨과 감사
눈 내리는 어느 날의 추억
시간의 흐름
아들과 멋진 데이트
미덕은 인심이다
미세 먼지
봄소식
생존 본능
반려 식물이 웃고 있다
황금빛 인생
푸른 인생을 꿈꾸며
홈 카페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잠 못 이루는 밤
고통은 지혜롭게
소식을 묻다
기다리는 어느 봄날
평설 나은숙 제2시집 《어느 날 누구에게나 찾아온 행복》 내면의 순수성과 행복의 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