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책에서, 도전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은 실패에 절여진 20대의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내게 도전은 늘 무서운 존재였고, 실패는 매번 상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자기계발서에서 위로를 받길 완전히 포기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내게 남은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힘든데 어쩌라고? 포기할 거야? 포기할 것도 아니면서 왜 찡찡대는 건데? 그냥 해! 별수 있어?”

그렇다. 그냥 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다. 왜? 난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니까. 그때 도전에 대한 내 가치관이 명확해졌다.

‘도전은 두렵지 않고, 무섭지 않을 때 하는 게 아니다. 두렵고 무섭지만 하는 거다.’

서른에 접어든 내 인생은 특별할 것이 없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승자가 되리라는 확신은 갖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이곳저곳에서 죽어라 깨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도 힘든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청춘들에게 힘을 내라거나 위로를 전하기 위해 쓴 건 아니다. 다만, 오늘의 당신처럼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그저 평범한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길 바랄 뿐이다.

평범한 서른 살이, 평범한 10대, 20대에게 전하는 말

도전은, 두렵지 않을 때, 아프지 않을 때 하는 게 아냐.

두렵고 아픈데 하는 거야.

내가 비유를 하나 해볼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위바위보’ 얘기야. 

우리는 운이 없는 날 친구랑 가위바위보를 하면 10번 연속으로 지기도 해. 

그런데 사실 그 정도 지면 그만해야 되는 게 맞잖아? 근데 포기해? 아냐. 계속해. 왜인 줄 알아? 그건 표본(횟수)이 늘어나면 결국 이론상 승률(33%)에 가까워질 걸 알기 때문이야. 

즉 우리가 10번 연속으로 져도 가위바위보를 계속하는 이유는 내가 지금 좀 져도 계속하기만 하면 결국 끝에 가서는 상대와 내가 똑같이 이긴다는 확신이 무의식 속에 있기 때문이라는 거야. 

난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실패할 수 있어. 

하지만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국 이길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어. 

그러니 두렵고, 무섭고, 힘들어도 그냥 하는 거야. 

내 도전의 원동력은 두려움을 모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이긴다는 믿음과 인내에 있어.

형제의 대화 

CHAPTER 0 나는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CHAPTER Ⅰ 노력하지 않는 아이 

Ⅰ-1. 가짜 중심 

Ⅰ-2. 소문 

Ⅰ-3. 학생회 

Ⅰ-4. 내 주제 

Ⅰ-5. 고독한 남자 

CHAPTER Ⅱ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Ⅱ-1. 달의 몰락 

Ⅱ-2.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Ⅱ-3. 시계 

Ⅱ-4. 혼밥이 뭐라고 

Ⅱ-5. 프랑크푸르트 

Ⅱ-6. 모델 도전기 

Ⅱ-7. 이기적인, 그러나 인정 못 했던 나 

Ⅱ-8. 도피 

CHAPTER Ⅲ 재충전 후, 다시 덤비다 

Ⅲ-1. 군생활 

Ⅲ-2. 6수생 

Ⅲ-3. 하고 있다 

Ⅲ-4. 나무를 백 번 찍다 

Ⅲ-5. 꿈이 뭐예요? 

Ⅲ-6. 몽피스텔 202호 

Ⅲ-7. 인정 

Ⅲ-8. 가족 

Ⅲ-9. 원동력 

Ⅲ-10. 멈춤 

CHAPTER Ⅳ 성장 

Ⅳ-1. 코로나 

Ⅳ-2. 눈 딱 감고 파보니 변하더라 

Ⅳ-3. 미스터 쇼 

Ⅳ-4. 나는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CHAPTER 5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