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혼이요?”
광덕은 아들의 가슴을 토닥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겨울 혼. 그게 가슴에 스며들면 그 어떤 아픔과 시련도 다 이겨낼 수가 있지, 아주 굳세고 강한, 그런 의로운 남자가 되는 기야, 그럴 수 있지?”
“네, 아버지.”
강인의 해맑은 미소가 번지자, 무겁게 내려앉던 안개가 서서히 바람에 꿈틀거렸다.
본문 中
‘의’와 ‘정의’가 사라진 사회를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 “왜 살아가는가?”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자, 마치 슬픔에 못 견딘 좀생이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져 자신의 눈을 찌를 것만 같아, 눈이 아렸다.’
어머니를 한 번 더 보기위해 살아남아야하는 북한 정찰총국 부대 소속 두진과
“아버지 보세요. 아버지의 아들이 이제 아버지처럼 싸우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남한 특수부대 소속 강인의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
그들의 가슴에서 고동치는 ‘정의’와 ‘사랑’ 그리고 ‘겨울 혼’
이 시대를 반추하는 조길제 저자의 장편소설.
머리말 / 007
처용의 눈물 / 009
범 사냥 / 051
북녘 하늘 / 096
범을 따르는 바람 / 115
낮달 / 143
흑백시간 / 172
나라카 / 199
우물 벽 / 247
암벽 나무 / 281
소리 없이 이는 바람 / 313
덕풍(德風) / 341
피로 물든 땅 /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