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원점, 게르에서 진실만이 꿈틀대는 새하얀 세상이
열릴 때까지 무념무상의 세계를 그렸다 지우기를 여러 번 해 본다”
몽골·바이칼 기행 포토 에세이 <게르의 물결>
여행은 드라마틱한 순간순간을 경험해 가면서 아름다움에 푹 빠져 보기도 하고, 수백 미터 절벽을 바로 옆에 두고 걷는 아찔한 순간을 접해 보게도 한다. 그간 마음을 아프게 했던 상처를 내려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경에 흠뻑 취해 본다. 그러면 안타깝게 사는 사람을 보면 메말라 있던 감정이 되살아나 ‘참 딱하기도 하지’ 하며 굳어졌던 마음이 열리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바쁜 생활에 묻혀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희로애락의 리듬이 조금씩 되살아난다.
<이야기 문을 열면서> 중에서
이야기 문을 열면서: 단순한 마음을 갖고 싶어서
제1장 게르의 물결
하늘에서 본 초원
너머 너머에 쳐진 울타리, 지평선
삶의 보금자리, 어워
너머를 향하는 시선
지평선 너머 신기루
사막 속 진주, 초원
샤머니즘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말만 타면 생기가 도는 사람들
말 잔등에서의 질주
초원의 섬, 게르에서 아프면 어쩌지
게르에서의 꿈은 고요하다
게르
모래 언덕 기슭에 숨겨진 보물
몸살 난 초원
초원이 만든 문화유산
영토를 지켜낼 수 있을는지
테레지 국립공원 가는 길
적막강산으로
물든 아리아발 라마사원
믿음
게르의 물결
손바닥 뒤집듯 구축하는 진지
누리를 담아 내는 자이산 전망대
희대의 장사꾼, 마르코 폴로
나무 속 명상
이런 곳에 사람이 살았겠어
원나라의 설계자, 쿠빌라이
작은 나라 큰 나라
칭기즈 칸의 기상은 어디로
허르헉
하나가 되었더라면
제2장 시베리아 파리 속 진주, 알흔섬
이르쿠츠크
마음의 안식처, 우스찌아르다 성황당
아름다움을 먹고 사는 알흔섬
자작나무 불향기가 찌든 마음을 녹여 주다
모닥불
소나무의 기상
세르게 속 정자가 평온하다
게세르 전설을 안고 사는 브르한 바위
쓸쓸해 보이는 모래사장, 뻬씨얀까
사자와 악어가 유영하고 있는 뉴르간스크
모레의 갈림길, 하보이 곶
사냥꾼이 된 우아직 기사
하늘로 가는 문, 통천문
우애로 묶여 있는 삼형제 바위
사랑을 되새기게 하는 언덕
몽돌이 지키고 있는 우즈 만
게세르 신화
시베리아 정취가 묻어나는 환 바이칼 철도관광
나룻배 노 젓는 소리
젊음이 숨 쉬는 밤거리
이야기 문을 닫으면서: 단순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