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라오스 기행 포토 에세이, 『곰삭은 풍경소리』
오늘은 미소를 지으며 지내도 되겠구나.
새 아침이 이리도 상쾌할 수가!
자연과 정령이 머무는 곳, 미얀마와 라오스의 아침을 말하다.
“죽은 나뭇가지를 세워 놓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고마움을 오색찬란한 천으로 전달하였다고 해서, 그게 무어가 잘못된 일인가. 유일신이라면 그 신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것일 텐데….
신인들 물질을 주고받는 것보다는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을 더 어여삐 여기지 않을까. 신이 내린 물질 중에 아주 조금만큼만 신에게 내어 주며 감사한 마음으로 올린 물질, 신이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인간이 도로 가져다 쓸 건데, 신이 내려준 나뭇가지에 천을 매달아 놓는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 무어가 문제일까. 표현의 진정성이 더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흔적을 보고 있으니 샤머니즘을 믿는 사람들은 한없이 순수하구나, 바람을 말하기 전에 행동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숙여졌다.
- <비행기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 중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 동냥중이 여는 아침
01 파고다 숲속 나라, 미얀마
비행기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
정령의 고향, 포파산
사탕야자수 수액의 맛
탁발
우베인 목교의 풍경소리
마음을 화장해 주는 타나카와 빈랑나무
어머니 같은 존재, 인레호수
쭌묘족의 일상이 스승이 되어 주다
호드기를 만들어 불던 시절, 그립다
수상마을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다
부처의 가르침이 그윽한 팡도우 파고다
고양이 사원, 점핑 캣 파고다
파고다의 도시, 바간
맨발 수행
부처의 가르침이 꿈틀거리고 있는 석장경
빛줄기에 담겨 있는 가르침의 사원, 아난다
망국의 한글 달래 주는 부파야 파고다
마하무니 파고다
곰삭은 풍경소리
자연이 만든 이라와디 뱃길
고대도시, 민군
우뚝 솟은 쉐다곤 파고다
02 자연의 숨결이 머물고 있는 곳, 라오스
라오스의 첫 느낌
라오스의 독립문, 빠뚜사이
소금마을의 아이들
연꽃이 피고 있는 호 파께오
번뇌를 씻어 주는 왓 시사켓의 부처상
왓 탓루앙의 불꽃 형상처럼만 되었으면
파수꾼, 나가
생명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왓 씨엥통
왕의 한이 서린 루앙프라방
푸씨산에서 본 루앙프라방
마음의 등불, 불꽃형상
방비엔의 밀림
쏭강에 들어서다
카약에 몸을 맡겨 보다
방비엥에서의 환희
나누기하는 사람들
먼지 길을 달리다
블루라군은 자연 그대로였다
꽝시 폭포의 물보라
엄마의 사원, 왓 시무앙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시장
변방으로 밀려난 몽족
미얀마와 라오스 사원의 차이
이야기를 마치며 – 미소를 짓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