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현실과 무관하거나 괴리된 허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여야 한다는 생각에 저자가 겪었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터를 두었다. 그래서 독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파리, 날아가다』는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과, 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함축되고 절제된 언어로 감탄을 자아내는 시인의 시들을 따라가며, 마음을 정화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hapter 01 상처 난 꽃
상처 난 꽃
기다리며
그리움의 정의
낮 달
발자국
짝사랑
왕십리역 하늘
난, 새 촉이 돋다
오솔길 벤치
풀의 침묵
거미
고목
망초꽃
풀
도시의 밤하늘
일요일 아침
일몰
가을 거리에서
가을비
돌멩이
달과 전선電線
겨울밤 풍경
Chapter 02 어머니의 이름
어머니의 이름
이발을 하다가
오래된 집
가을 공원에서
어머니의 가방
휘파람
발장단
아내와 세탁기
아지랑이
무료한 오후
어머니의 이룰 수 없는 소망
아들의 구두
인연
지키지 못한 약속
산골 풍경
어떤 무덤
십 년만 젊었으면
기숙사 보내놓고
인천공항 대합실에서
자라풀
감기
어떤 죽음
Chapter 03 산정에서
산정山頂에서
2월
이른 봄 해변에서
초승달
봄 들녘에서
꽃비를 맞다
꽃과 비 그리고 바람
목련꽃
어느 봄날
낙화
5월의 풍경화
그림자
새벽 물안개
태풍 속에서
풀잎에 떨어진 별
계곡물
잠자리
철없는 코스모스
가을 호수
숲 속에 너와집이 있었네
눈 내린 공원에서
기러기
Chapter 04 파리, 날아가다
파리, 날아가다
핸드폰
시집을 덮다
하루살이의 기막힌 죽음
‘아이를 찾습니다’
망각에 대하여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무제無題
돈
똥 꿈을 꾼 날
닭
은어, 알을 낳고 죽다
지하철 풍경
불면
나나 무스꾸리
화살표
건강과민증
꽁초
남산에 올라보니
‘세월’이라는 약 처방전
물 컵을 내려놓다
서설瑞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