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어도 쓸어도 표도 안 나고
거리를 뒤덮은 낙엽.
고만둘까 생각하는데
예쁜 여인이 지나가며
“아이고, 아저씨
그냥 놔두면 더 보기 좋은데.
아름다운 낙엽을 쓸고 계시니
얼마나 좋으세요.
나도 한번 해 봤으면.”
“예, 오래 하면 신선 됩니다.”
늘어졌던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
쓱-쓱- 비질을 하며 대답치고
명답을 한 것 같아 웃음이 났다.
본문 미화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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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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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집
짜증
청춘의병
축구
춤추는나비
투표
폭탄주
표정
필요없는것같지만
해가뜨고지고
혼백이떠도는데
황량한땅
후회되는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