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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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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코로나

출간일
2022-04-01
저자
유김
분야
문학
판형
국판(148 X 210)
페이지
292
ISBN
979-11-392-0410-0
종이책 정가
11,800원
전자책 정가
7,800원
저자소개

유김

1977년, 아버지인 유영회와 어머니인 강신자의 막내딸로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998년 유한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졸업 후 우리나라 최초의 삼각형 우체통을 디자인했고, 백남준 호암 갤러리 전시회에 수공예 카드 디자인 채택되어 판매했다. 웹 디자인과 차량 광고 도색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TV에 방송된 디자인 랩핑 차량은 다음과 같다.
「KBS 무한지대 큐」: 「우동과 김밥」, 「파파라」, 「이탈리아빠니니」
「MBC 화제집중」: 「스시브라더스」
「KBS VJ 특공대」: 「스시야카이」

“지금 나보고 똥 싸는 것을 배우라고?”

코로나를 겪었던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고통의 강도. 그 누구의 아픔도 결코 당연하지도, 작지도 않았다! 개보다 못했던 10년간의 생활 그 이후부터 터지는 웃음과 감동은 시작된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때로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때로는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하게 하고, 때로는 사람의 마음에 깊은 스크래치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절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계속 변이를 되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내놓은 해답은 백신 접종도, 치유약도 아니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지옥 같은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다름 아닌 ‘화합’이었다.


그런 내가 현숙이 엄마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16살 나이에 도시 속으로 섞여 들어가며 느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거다. 나만 감당할 수 없는 지옥을 겪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그랬다’라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


『18 코로나』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여전히 창궐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때로는 마음 깊은 곳에 깊게 스크래치를 남기는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옥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설은 ‘화합’에서 그 희망을 찾고 있다.

10년간 사회에서 격리되어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주인공 홍해수는 처음에는 폭력으로만 의견을 피력했다. 그동안 학습할 수 있었던 유일한 행동이 폭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함께 고통받고 있는 주변인들을 만나 점점 변화하며 정신적인 성장 과정을 겪는다. 끝내 홍해수는 불신분자, 배신자, 말썽꾸러기라는 의미인 까만 양에서 벗어나 무리 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며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곳은 바로 사람들의 마음속이었다. 타인을 향한 마음의 철문을 굳게 닫아 걸고, 스스로 고립되기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순간에야말로 가장 필요한 것은 타인을, 더 나아가 사회라는 공동체를 구축하고 화합하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홍해수, 사이다, 홍지혜, 백치미, 촉새, 학사모 등은 가상의 등장인물이지만, 마치 어딘가에서 본 듯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이들은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라. 주변에 언제든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혼자란 없다.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 상황에서 이 소설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서문


오타

알 수 없었던 나

개년

지옥은

똥개의 발악

저 하늘 너머를

꿈같은

그리웠던 품으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얼떨결에 2보 앞으로 전진

싸가지 없이

싫다고 말할 걸

21세기 OK 고등학교

이게 학습?

개년과 개년

백치미의 꿈

기다림

옹졸한

배를 곯더라도 이건 아냐

버리든 싸든 뭐든 간에

대가리들을 맞대고

뭔가를

올드 블랙 조

잘못 걸려든 걸까?

망설여졌던 그날

되받기

무심한 듯

도시 속에도

아이스크림 값

그때처럼 준비 없이

뜻하지 않은 출연자

송곳날

나도 몰랐던 것

어쩌다가

나란 놈이 결국

진심의 힘이란 건

가짜 비타민

늦지 않았다면

하늘은

이놈과 저놈

나의 생각

맥박수와 진맥

촉새는 씹새

익숙한

개보다 못한

무너져 버린

가닥이라도 붙잡아 보려고

금연석

똑같은 무기

여긴

생각의 차이

과정 중의 하나에 속하는

진심이 닿아

무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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