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그 성품이 겸손하여 빈 곳을 다 채워 주고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그 성품은 하늘이 내려준 것으로 “사람도 물과 같다”라고 하시며 공자님은 강둑에 앉아 “물이여 물이여” 하시고 찬탄하시었다.
섬진강물도 하늘이 내려 준 품성을 고이 안고 유유히 흐른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옥녀봉에서 발원하여 임실을 지나 전남 장흥에서 발원한 보성강과 곡성군 오곡면 압록에서 합류한다. 전라선 철도와 국도는 임실에서 금지 들판으로 흘러나온 강줄기와 나란히 달리다 도깨비 살터를 만난다.
1 바람둥이 예술가
2 외로운 고아의 행로
3 무지개처럼 아롱진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