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소통하여 미래를 만들어 가는 저자 이동환의 첫 시집이 지식과감성#에서 출간되었다.
‘그 층계참에 그의 시가 있다.’
‘이 시집은 누구나의 하루이다.’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게 사회생활이다
- 『공감』 전문
우리는 매일 아침 알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어쩌면 그의 표현대로 ‘매일 아침 알람 소리가 나를 깨운다.’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 같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의식을 잃은 채 생활하는 현대인 중 한 사람으로서 저자는 ‘앞다투어 움직이는 직장인들을 보며 나 또한 같은 표정일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라고 말한다. 돌아봄의 순간, 일상에 틈이 생긴다.
“나의 틈은 넓어지고/ 그 틈 사이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틈』中)
계절과 계절의 사이, 이 사람과 저 사람 간의 간격, 과거와 미래를 생각할 겨를. 저자는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틈새에서 끊임없이 공감의 언어를 말하고 위로를 건넨다. 그 공간은 우리가 시선을 줄 때 확장되며 그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그는 반복 속에서 ‘살아가는 삶’ 곧, ‘나아가는 삶’을 찾는다.
“어릴 적 내 꿈은 선생님이고/ 네 꿈은 의사였는데/ 나는 이곳 여기 의자에 앉아 있고/ 넌 저곳 저기 의자에 앉아 있고”(『친구야 넌 뭐하고 사니』中) 저자는 ‘과거의 순간에 집착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를 직시하고 과거의 자취를 통해 미래로 나아간다. 그 순간부턴 ‘13월의 시작’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을 비춰보면/ 한 걸음도 단 한 발자국도/ 똑같을 리 없다”(『걸어갈 길』中)
그의 계단에서는 오르는 이도, 내려가는 이도 모두 같다. 그들은 늘 바쁘고, 숨 돌릴 새 없이 어딘가로 향한다. 올라가다가도 내려가고,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한다. 그 층계참에 그의 시가 있다.
지치고, 어지러울 땐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시집은 면접-퇴사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은 12월부터 시작되지만 어느 면에도 연도는 적혀 있지 않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그의 달력 앞부분에 연도를 적어 넣을 수 있다.
이 시집은 누구나의 하루이다.
사계절
12월 면접
공통점
이리 온
나에게 묻다
협상
오디션
1월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당신과의 첫 만남
당신과의 두 번째 만남
나를 모두에게 알리기
내 자리
궁금증
어차피
2월 서툰 발걸음
어항 속 물고기
틈
첫 과제
비비기
공감
친구야 넌 뭐하고 사니
3월 당신의 마음
자기장의 오류
소오름
괜스레
워크숍
선배와의 대화시간
그거 아니?
4월 직장 내 인간관계
그랬으면 좋겠다
무소식이 희소식
친한 사람들
어쩜 좋아
5월 내일부터 파이팅!
야근
배려
소탐대실
야간 개장
다단계
6월 쉬어가기
걸어온 길
걸어갈 길
福(복)
6월의 햇살
기다림
가족
정리정돈
7월 마음도 비우고 머리도 비우고
부장님을 생각하며
나에게 주는 선물
마음을 비우고
숨기지 말아요
허허
생각과는 다르게
왜 사나 싶다가도
그땐 몰랐었어
8월 휴가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자세
드디어
좋은 날
그랬나보다
쉬어가기
출국
적금
9월 더 이상은
꿈을 잃지 말아요
도전정신1
도전정신2
동음이의어 : 치다
10월 나에게 묻다
늙어버림과 낡아버림
알 수 없는 행동
배움
시간
길
11월 퉤사
가정과 회사 사이
이직
13월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