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설레고, 사랑에 아프고 또 사랑을 그리워하면서도
서로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 편의 시가 되다.”
독백
빈 여백을 대하고 앉아
항상 고민에 빠진다
첫 자를 쓰지 못하는 주저함
결국 그립다 한 줄 사랑한다 한 줄
그렇게 써내린 마음이
詩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내게 시는 참 어렵고
내게 시는 참 아린다
바람이 분다
송홧가루 뿌연 바람에
숨이 막히는 가슴처럼
그렇게 나의 시는
참 어렵다
- 본문 중에서 -
Ⅰ. 그대에게 설레는 이 마음을 어찌 숨길까
고백해 봅니다
난 여전히 설레인다
詩 그리고 커피 한잔
열병(熱病)
우리의 계절 사이
엽서 한 장 보냅니다
민들레꽃이 된 그대
나의 그대가 빛나 주길
내 마음은
라일락꽃 피는 밤에
그대가 봄바람으로 분다
나의 봄이다
난 그대에게 간다
무제 420
참 좋은 당신
어떨까 싶소
봄날은 눈이 부셨다
알 수 없음
너의 사랑은
바람이 붑니다
사랑하는 윌에게
사라지지 않을 것에 대하여
사랑한다면
오월을 기억하다
그대의 봄을 보내며(회상)
봄에 물들다
‘사랑한다’ 말하리라
우린 인연이 되었다
Ⅱ. 그대 뺨에 물든 석양처럼 이별이 스며들고
딱 이만큼만
더 야속함을 어쩌리
그녀가 떠났다
나의 바다가 그곳에 있다
애상(愛想)
봄눈 내리는 밤에
그대 닮은 가을을 보냅니다
잊는다는 건
기억되어진 너의 생일
이별을 남기고 산다
그대에게로의 여정
화암사 가는 길
해국이 핀 가을에 설레다
또 가을 앞에 서서
쑥부쟁이 핀 날에
그대는 눈물입니다
그대 가는 그곳은
‘이별’을 고백하다
가을엔 그대가 밤비로 내린다
이별 뒤에 알았네
잊을 수 있을 때 잊어야 한다
Ⅲ. 그리워 아픈 이 밤도 조용히 지나가길
난 길을 잃었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그대가 보고 싶다
눈 오는 밤에...
또 하루를 맞는다
무제 313
끝내 새벽은 오리라
지나간다 1
지나간다 2
그래도 행복했다고
시월의 마지막 밤엔
문득 그대이면 좋겠다
그대에게 달을 보내다
이별을 대할 때
바다는 그곳에 있었다
내게서 당신은 바람 같습니다
상고대
이 겨울은 지나고야
그대는 여전히 사랑이다
소리 내지 말아야겠다
오고 있겠지
계절의 마지막 날
복수초 핀 겨울 볕에 고하다
아직 기다리는 중
제비꽃
Ⅳ. 그렇게 오늘도 담담히 서로의 시간을 살아낼 테니
동백꽃 핀 제주에서
우린 그렇게 오늘을 산다
‘행복’을 넋두리하다
어느새 가을 앞에 서 있다
사월의 어느 날
일출의 동해에서...
세월은 이처럼 흘러가는구나
인생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참회록(懺悔錄)
‘아빠가 더’
만월가(萬月歌)(시조)
무제 315
망중한(忙中閑)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어찌할까 어찌할까(고성산불)
문득 그대가 생각나면
눈 오는 봄은 슬프다
살다 보면
시(詩)가 별게야?
회상(回想)(시조)
가을밤에
들꽃처럼 피라
함께 가는 그 길에서...
자화상(自畵像)
독백
고요의 바다
가을 안개 그리고 해바라기
그 봄의 어느 날
타인(他人)
성찰... 그리고
화암사 돌탑 앞에서
편지를 쓴다
봄봄봄
겨울비 내리는 날
오늘을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