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려 싹싹 쓸어놓은
보도블록 위로
한숨 돌린 햇살이
편안하게 내려 쪼인다
꽃집 언니가 화분을 내놓는다
한바탕
아침의 분주함이 지나갔다
일어날 일은 이미 일어났고
아직 되지 않은 일은 안 되는 거야
이제 남은 오늘은 고요하게 지나갈 거야
그리고
나머지는 내일 생각해
-브런치 타임
『브런치 타임』은 제목처럼,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즐기는 브런치 타임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들과 저자가 직접 그린 따뜻한 그림이 함께하는 시집이다.
“시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던 많은 시인들의 말대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따뜻함을 읽어 내는 저자의 눈길은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시의 이해를 돕는 감성적인 그림은 아름다운 시상 속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우리를 도울 것이다.
꽃과 고추
한옥집 안방
라일락
브런치 타임
계란후라이꽃
도봉산골짜기 암자
나 홀로 산에
호텔 로비에서
바위
내 친구 목련나무 1
손주 사랑 1 (할머니의 마법)
계방산 산죽
지심도 동백나무 1
아버지의 서재
비 온 뒤 북한산
눈
분꽃
빈 둥지에서
겨울나무
강아지풀
손주 사랑 2 (트랜스 포머)
어느 봄날
메르스 때문에
밥상 차리기
그때 그 시절 1 (다림질)
모시적삼
금둔사 납월매
진달래
즐거운 고행길
뱁새
지심도 동백나무 2
그때 그 시절 2 (손님)
불륜
소백산 비로사
청도 감나무 마을
오래된 우리 동네
오수
산길
봄처녀
봉숭아
이른 봄
산철쭉
고매
오월의 나들이
손주사랑 3 (아들네와 하룻밤)
나의 하루
그때 그 시절 3 (요정)
동짓달 고사
9월의 만경평야
젊은 날의 걱정
한낮의 낙산사
손주 사랑 4 (많이 컸네)
내 친구 목련나무 2
집착
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