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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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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자랐다

출간일
2016-05-06
저자
최순향
분야
문학
판형
기타
페이지
130
ISBN
979-11-5961-118-6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5,000원
저자소개

최순향

경북 포항 출생
포항여자중·고등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졸업
시조생활사 제정 신인문학상(시조부문 및 평론부문) 수상
시천시조문학상, 난대시조공로상 수상
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차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및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여성문학인회 심의위원
시천시조문학상·난대시조공로상 심사위원
시조생활사 제정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계간 <詩調生活> 주간 겸 발행인 대행

그저 가는 대로 가다가 어느 날 멈추라시면 멈추는 것이 사는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언제 끝나건,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여정.

매 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딛고 살아간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다.

굳이 내 시여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남의 좋은 작품 읽을 때가 더 행복할 때도 많았다.

그런데, 첫 번째 시집을 낸 지 11년이 지나고 보니, 가슴속에 고여 있는 생각의 편린들과 여기저기 발표한 작품들을 한 번쯤 가지런히 꿰어 보고 싶기도 했다.

나이 탓일까 일상을 노래하고 싶었고, 내 주변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싶었다. 굵어진 손가락의 마디가 그랬고, 가끔씩 아파오는 무릎의 안쓰러움이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름살과 흰 머리 도, 이승과 저승과의 갈림도 아름다웠다.

이 모든 것들의 유한함이,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자잘한 일상의 소중함에 가끔 목이 메곤 했다.

특히 사람과의 따스한 인연이 그랬다.

이런 걸 모아서 이름을 붙였다.

《옷이 자랐다》라고.

언젠가 나도 옷이 자라면 옷 속에 숨으리라.

우리 모두도 그러하리라.

그때까지 사랑하며, 사랑을 노래하며 살고 싶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가운데도 서문을 써 주신 나의 스승 시천(柴川) 유성규(柳聖圭) 박사님과, 불편하신 손목에 붕대를 감고 평설을 써 주신 우석(隅石) 김봉군(金奉郡) 교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

저자의 말 중에서


가을 숲에서

가장家長의 구두

갈대와 강물

갈 치

겨울 숲

겨울 심서心緖

고 백

고요에 대하여

구 도構圖

기억 저편


ㄴ, ㄷ

낙 엽

너, 그렇게 소리로 오고

노년, 그 아득함에 대하여 1

노년, 그 아득함에 대하여 2

노년, 그 아득함에 대하여 3

노래방에서

돌[石] 꽃


마침표

메주꽃

무슨 꽃이 피려나

무슨 일이 있었을까

묵墨


바람꽃

변 용變容

보 리

보시기에 좋았더라

봄 날

봄날 연서

봄비 온 뒤

분꽃이 핀다

빨래가 되고 싶다


산다는 건 2

3월 모일某日

상황 종료

생 각

생강꽃과 초승달

섣달 그믐밤

손 톱

信잇 그츠리잇가

심 상心象


안 부

5월의 숲

옷이 자랐다

음 신音信

이 력履歷

이삿짐을 싸다가

이상한 증세

이제야 보이네

이합離合의 둘레

인사동 연가戀歌

일기를 찢다

입동 즈음

입춘이 왔다갔네


ㅈ, ㅊ, ㅍ, ㅎ

작 별

친구 이야기

파 도

한 계

호야의 일생

혹은 가고 혹은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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