吐破 : 품고 있던 말을 거리낌 없이 털어내어 말하다.
윤섭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토파吐破』는 그 풀이 그대로 한 생을 살아오며 느낀 이런저런 감정들을 속 시원히 털어내고 있는 시집이다.
미처 소리 내어 말하지 못했던 여러 한(恨)을 듣고 있자면, 자신도 모르게 그동안 쌓여 있던 감정들이 승화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인생이지요」
그동안 좀처럼
귀담아 듣지 않았던
눈물 섞인 세월의 비밀秘密을
살짝 엿들은 나의 마지막 인생
샛길 없는 시간에 묶여
숨 가쁘게 끌려온 나 자신에게
마지막 뜨거운 눈물을 흘려 다독이는 사이
혜풍惠風처럼 지나간 세월은
어느새 이슬비 내리는 야지野地에
홀로 핀 초화草花가 되어
새벽과 눈뜨며 잠이 듭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1.설움
그해 겨울
고생문苦生門 앞에서
향수병鄕愁病 1
향수병鄕愁病 2
어찌 하오리까
홀몸
살아생전
눈칫밥
하늘나라 빈촌貧村
잔인殘忍한 현실現實
사라지지 않는 지독至毒한 이야기
나의 여식女息을 울린 가난
가난, 그보다 무서운 고독孤獨
나를 죽여 나가는 세상
나에게 가난을 안겨준 동업자同業者
뒤늦게 온 가난
민초民草들의 새벽 막노동
민심民心
멍들은 인생
별빛 인생
이런저런 이야기- 2.인생사人生事
인생사人生事
자작自作 그림자
내가 아는 세월
눈물의 마음
어부바
나를 찾아온 인생
우리 영혼靈魂이
둥지 떠난 내 생각
깊은 생각
열루熱淚
이런 것이 인생이지요.
이한離恨
까마귀
화장터에서- 그려도…
회고回顧
게으른 겁쟁이
기적奇跡을 바라며
병상에서의 기도祈禱
가을비는 달님의 눈물
황혼黃昏에 맞이한 봄바람
나의 세월아, 안녕安寧.
이런저런 이야기- 3.살다 보니…
참고인參考人 자술서自述書
절박切迫한 기억력記憶力
세월 속 누명陋名
지금은
뒷담화
내 생각
날씨- 변덕變德스런 인간들
수와 패霸
자백自白할 의사意思가 없는 이들
기회를 엿보며- 파열음破裂音
모두가 그러려니 합니다.
백우百憂
음모陰謀- 물타기
한심寒心한 군상群像들
배신자- 칼자루 없는 비수匕首를 꽂다.
음장陰帳
공석公席 한 자리
이런 일도 있었지- 통신보안通信保安
이런저런 이야기- 4.갈 길 잃은 청춘들
기로岐路에선 청춘 1
기로岐路에선 청춘 2
기로岐路에선 청춘 3
기로岐路에선 청춘 4
기로岐路에선 청춘 5
동洞 아저씨가 말한다.
옛말과 신어新語
귓속에 남은 옛말들
이런저런 이야기- 5.추억追憶
추억追憶 1
추억追憶 2
추억追憶 3
옛 청춘과의 만남
할아버지와 초봄
팔짱낀 연인戀人들
신상新霜
가을
마지막 가을 국화菊花 향기香氣
한여름의 여러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6.이런저런 생각
부富와 명예名譽 그리고 권력權力의 늪
유리창琉璃窓과 여우비
오가다 만난 사람들 중
쌍말의 시작과 끝
경험經驗
눈물콧물- 인정人情 없는 세상
정화淨化
이런저런 이야기- 7.속말
속죄贖罪하라- 인간성人間性
이 몸 죽어도 뿌리는 남으리.
무제無題
슬픈 영혼靈魂들의 자백서自白書
토파吐破
맹동萌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