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이나 되는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무거운 소금가마를 지고
이십 리 길을 걸으면서도 마음은 기쁨이요 사랑이었던
‘아버지’라는 사람의 이야기
아버지는 살기 위해서 소금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어렵사리 만든 소금을 힘에 부치게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고 있지만 마음은 늘 편안하다. 남들은 공연히 아버지를 지독하네, 어쩌네 하고 뒷말을 하는지 몰라도 아버지는 ‘처자식을 위해서 부지런히 일하는 게 어떻다는 것인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아닌데 말이여. 오히려 나 힘들다고 부모가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 아닌가.’ 하고 바위처럼 흔들림이 없는 신조로 사는 꿋꿋한 사람이다.
-본문 중에서 -
소금가마를 지고 ●
옛날 생각 ●
아버지의 그림자 ●
씨 뿌리는 날 ●
보리 바심 ●
삼베 이야기 ●
왕재산에서 ●
뒤란 장독대 옆에 ●
타작마당, 부하게도 말고 가난하게도 말고 ●
밤은 깊은데 ●
용마름과 구들장 ●
똑떼기 ●
겨울밤, 젊은 날의 기억 ●
송아지 사러 가는 길 ●
새벽 ●
사진틀과의 대화 ●
오후 ●
아버지! 가시다 ●
아들 ●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