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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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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용서하지 마세요

출간일
2021-11-10
저자
박재현
분야
문학
판형
국판(148 X 210)
페이지
232
ISBN
979-11-392-0163-5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9,000원
저자소개

박재현

경남 김해 출신으로 코오롱그룹에서 중역으로 일했다.
저서로 인도 배낭여행 후 쓴 여행 에세이 《삶이 흔들릴 때, 인도》가 있다.

누구나 잠시 멈춰서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 800킬로미터 이어져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궤적을 찾아가는 저자의 독백은 진지하면서 재미있다. 그곳에서 만난 인연과 겪은 일을 통해서 저자는 자신의 과거를 반추해 보고 삶의 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여행을 하듯 재미있게 읽으면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방향이 내가 의도한 방향과 맞는지를 자문하게 만든다. 카미노에서 수많은 노란색 화살표가 길의 이정표가 되어 주듯 우리 삶의 길잡이 화살표 하나가 되어 준다.

푸른 하늘에 제트기가 비행운 궤적을 남기듯 사람의 삶도 무한 우주의 공간 어딘가에 비행운과 같은 삶의 궤적을 남긴다. 무한 시간 속에서는 그 궤적도 비행운의 소멸처럼 눈 깜짝할 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온 흔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궤적의 존재조차 모르고 산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사라지기 전의 삶의 궤적을 따라 800킬로미터 이어져 있었다. 살면서 한 달 동안 오롯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자신이 살아온 궤적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을까?


“틀린 질문을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영화 〈올드 보이〉의 대사처럼 ‘답을 찾기 위해’ 시작한 걸음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질문이 없었던 세월은 공허했고, 바른 질문이 없었던 삶은 정답으로 왜곡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매일 질문을 만들어 내고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지나온 세월에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이 있었던지를 찾는다. 우리는 여전히 질문이 없는 삶을 살고 있거나 틀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성취가 담보된 삶이라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가슴이 뛸 수 있다. 800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카미노는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매일 가슴이 뛰고 설렌다. 목표가 명확하고 수단이 확실하고 정확한 방향을 알고 있다면, 그래서 소박하더라도 성취의 희열을 맛볼 수 있고, 그것이 담보되는 시작을 할 수 있다면 가슴이 뛴다. 근사한 목표를 세우려고, 너무 많은 수단과 방향을 두고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호기심, 두려움, 경계심, 설렘, 기대, 만족, 후회, 실망…. 이런 감정들이 하나에 모두 녹아 있는 일이 무엇일까? 도전하는 일 말고 또 있을까? 도전은 꿈꾸면서 시작되고 꿈꾸는 동안에는 시간의 흐름도 멈춘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게 아니고 꿈을 꾸지 않아서 늙는다고 했다. 늙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을 접을 때 늙는다고 했다. 지금, 꿈꾸는가?

Prologue


말썽거리를 만드는 게 바로 삶이오

01 걱정 말아요, 문제없어요! 

02 내 실존은 끔찍할 정도의 짐 

03 알베르게의 원초적 본능 

04 기도, 나약한 자가 쓰는 시 

05 죽어야 하는 이유 

06 진화가 멈추고 비가 내리면 

07 말이 통해야 말이지! 

08 스페인 하숙 

09 어쩔 수 없이 꼰대 

10 ‘느긋하게 걷기’가 안 되는 이유 


삶,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위대한 실험

01 매일 설레며 사는 법 

02 꿈꾸는가? 무슨 꿈을 꾸는가? 

03 침묵만이 들을 가치가 있다? 

04 존재하는 것은 항상 불공평하다 

05 Keep going your way! 

06 젊어지려면 젊은 척을 해 봐 

07 진로는 맞춤 양복이 아니야 

08 바빠서 죽은 사람 

09 그래, 원칙대로 해 봅시다! 

10 궤도를 이탈하라!


내 삶은 전보다 더 상상력 있는 이야기

01 끝이 좋으면 다 좋아 

02 食死하는 食事 

03 잘 사는 사람들, 못 사는 사람들 

04 나를 용서하지 마세요 

05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06 고통은 야수도 영적으로 만든다 

07 귀는 닫고 눈으로 듣는 배려 

08 안 되는 이유, 그게 해야 하는 이유 

09 카미노,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 

10 First of May 


Epilogue 나의 카미노여, 내 마음속의 야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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