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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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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힐링

출간일
2016-12-20
저자
노정례
분야
문학
판형
국판(148 X 210)
페이지
220
ISBN
979-11-5961-383-8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6,000원
저자소개

노정례

충청북도 보은 출생
1945년 7월 5일생

충청북도 보은 어느 작은 산골 마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늘 혼자서 텅 빈 집안에 있어야 했던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볼 때면 괜히 심술도 나고 창피스럽기도 해서 놀지도 않고 집으로 달려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기도 했던

이제는 80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의 그리운 사람, 그리운 시절에 대한 이야기

“늘 혼자서 텅 빈 집 안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혼자라는 생각에 항상 고독하고 외로웠다”


나의 어머니, 혹은 나의 할머니의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세월을 보고 있는 듯 초점을 잃고, 허공에 멈춰있는 눈동자를.

‘내가 어릴 적에...’라는 말로 시작될 수도 있는 그 긴긴 이야기를 나는 한 번이라도 끝까지 들어본 적이 있던가?

‘막내딸’ ‘아가씨’ ‘어머니’ ‘할머니’...

늘어가는 호칭들, 쌓여가는 시간 가운데 어느새 추억이 된 순간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누군가는 그 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 시절 그 순간으로 말이다.


“이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내가 고생한 것을 소설로 쓴다면 책으로 열권을 쓰고도 남을 거라고 말들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것은 ‘도전’이다. 현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멀어져가는 단어. ‘도전’

충청북도 보은 어느 작은 산골 마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늘 혼자서 텅 빈 집 안에 있어야 했던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볼 때면 괜히 심술도 나고 창피스럽기도 해서 놀지도 않고 집으로 달려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기도 했던

이제는 80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의 그리운 사람, 그리운 시절에 관한 이야기.

그녀의 시간은 가장 ‘찬란했던 시절’에 멈춰 있었다.


[우리 집 뒷동산에는 임자 없는 무덤이 하나 있었다. 그 곳은 어렸을 때 동네에 있던 유일한 놀이터로 봄이면 제일 먼저 자주빛깔 할미꽃이 활짝 피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어제는 골목시장이나 돌아볼 요량으로 집을 나와 걸어가다 무심코 옆을 보니 울퉁불퉁 삐져나온 고목나무 뿌리사이로 아주 작은 나팔꽃 한 송이가 햇살바라기로 피어있다. 나도 모르게 발길이 그곳으로 돌아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가느다란 줄기에서 아주 작고 가냘픈 보라색의 나팔꽃 한 송이가 고독하게 매달려 있었다. 이 넓은 천지에 하필이면 그것도 나무뿌리 새제기를 비집고 힘들게 태어났을까? 내 어린 시절이 불현 듯 떠올라 가슴 시리다.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가 행상으로 벌어먹고 살았기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 늘 혼자서 텅 빈 집안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혼자라는 생각에 항상 고독하고 외로웠다. 나팔꽃 같았던 내 유년의 시절을 보는듯하여 나팔꽃에게 바짝 다가가 속사이듯 말했다. “나팔꽃아, 기왕이면 넓고 푸근한 땅에 태어날 것을 너도 나처럼 외롭고 쓸쓸해 어찌한다니, 머지않아 찬 서리도 내릴 텐데…….”]


[커피를 찔끔찔끔 마시다가 저마다 이집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걸 보니 한두 번 와본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모두들 이집 커피는 무엇을 탔기에 이렇게 맛있을까 하며 원인을 궁금해 했다. 나는 처음 와봤기 때문에 벙어리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는데 누군가가 커피를 다시 한 번 마셔보더니 “아 생프림 탔구나.” 했다. 모두들 그런가보다 하는 표정인데 내가 입을 열었다. “생프림 아니야” 했더니 누군가 내게 “그럼 뭐요?” 하고 물었다. 난감했다. 그 시절엔 집에서 커피를 사놓고 먹던 시대도 아니고 더구나 나는 처녀 때 몇 번 시골 다방에 가서 마셔본 것이 전부인데 커피에 대하여 아는 게 있을 리가 만무하다. 장난삼아 해본 말인데 철렁했다. 순간 미원이 떠올랐다. 그때 조미료는 미원과 미풍이 인기였다. 해서 얼른 그랬다. “미원 탔어.” 그러자 한꺼번에 웃음이 터져 나오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옆 테이블 손님들이 다 쳐다봤다.]


[어제 일만 같은데 내 나이가 그새 일흔 살이 훌쩍 넘어서 황혼 역에 도착하고 보니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가끔은 추억이 될 만한 즐거움도 있었던 것 같다.]

프롤로그


1. 무서웠던 겨울밤

2. 내 고향 뒷동산은 놀이터였네

1) 가난했지만 행복했다.

3.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4. 숫자3

1) 처음 써 본 편지

5. 상경

6. 첫 딸

7. 서른 시간 만에 찾은 딸

8. 공순이

1) 작업일지

9. 사회 속으로

1) 작아서 본 덕

10. 위기

11. 마침표

12. 하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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