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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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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결혼 안 한 삼촌

출간일
2019-08-01
저자
이병장
분야
문학
판형
기타
페이지
418
ISBN
979-11-6275-742-0
종이책 정가
전자책 정가
9,000원
저자소개

이병장

장편소설 『여자A33』 『불가항력』 『성장통』 『결혼 안 한 삼촌』 『나는 나와 결혼했다』
중편소설 『하오의 여름은 끝났다』 『중국산 가짜 애인』 『아일랜드』 『짠물 스캔들』

독신의 단점은 무수히 많지만 장점은 딱 하나다. 눈치 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오밤중에 밥을 처먹든, 대낮에 술을 처마시든, 성탄절에 불공을 드리든, 어버이날에 스키장에 가든, 속옷을 이틀씩 입든, 아침부터 낮잠을 자든, 참견하거나 시비를 붙이는 사람이 없다. 

여자가 찾아왔다. 진눈깨비가 쏟아지는 수요일 오후였다. 여자는 자신의 이름을 수연이라고 했다. 독재자의 뾰족한 농담, 밀도가 높은 연못에 사는 청개구리, 공원에 나뒹구는 기다란 의자, 엄마의 낮은 한숨 소리가 생각난 것은 순전히 여자의 깡마른 체구 때문이었다.

여자의 목울대가 파닥거린다. 눈꺼풀을 반만 내리깔고 입술을 두 번쯤 움직인다. 동전을 훔치다 걸린 아이처럼 여자의 턱선이 파르르 떨린다. 

나는 물컵을 집어 들었다. 1초, 2초, 3초가 지나간다. 물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목구멍이 불에 덴 것처럼 확 달아올랐다. 딸꾹질이 나올 것만 같은 불길한 징조가 식도를 강하게 압박해 들어왔다.

이런.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당황하면 담배를 태우는 행동은 나의 오래된 습관 중에 하나다. 여자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담배를 피워 물었다. 박하향이 강하게 나는 담배였는데, 여자는 연거푸 두 대의 담배를 피우고 나서야 앞으로 쏠려 있는 머리카락을 조금 쓰다듬었다. 


-본문 中

성장통 

결혼 안 한 삼촌 

나는 나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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