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결혼 안 한 삼촌』의 저자 이병장의 신작소설 『여자A33』
독신이 커플보다 수명이 짧다고 한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통계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하여, 오래 살고 싶거든 운동보다는 결혼을 하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훨씬 좋다.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인연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작가의 말)
‘그냥, 시집이나 가 버릴까?’
그러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 당장 결혼한다고 해도 결코 빠른 나이가 아니다. 눈가를 점령하고 있는 잔주름 때문만은 아니다. 고장 난 신호등처럼 깜빡거리는 정신 상태도 아직 걱정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여자 나이 서른 셋. 보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많다면 조금은 많은 나이다. ‘슬슬 시집이나 가볼까’라는 난해한 문장이 뼛속 깊이 이해되는 나이. 껍데기만 그럴싸한 허울 좋은 싱글족.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결혼도 하지 못하고 있는 노처녀라는 타이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본문 中
0. 프롤로그
1. 황사 주의보
2. 신세계 교향곡
3. 선택의 시간
4. 옥수동 여인숙
5. 불통즉통
6. 숨바꼭질
7. 악마의 속삭임
8. 야간 비행
9. 사막의 여우
10. 나를 의심하는 사람들
11. 미필적 고의
12. 장마전선 북상하다
13. 천국의 비밀
14. 결혼 박람회
15. 적과의 동침
16. 빨간 운동화
17. 석양의 무법자
18. 달콤한 죄의식
19. 새로운 탄생
20.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