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곳에 담긴 색깔은 이곳의 눈으로만 볼 수 있어.난 이곳의 눈으로 보는 법은 모르지만 네게는 정말 예쁜 색깔이 담겨 있을 것 같아. 리꼬.”
소심하고 겁 많은 소년 리꼬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아직 자신의 색깔을 칠하지 못한 친구들을 ‘캔버스 나라’로 초대합니다!
“안녕?”
리꼬의 등 뒤에서 부는 눈바람 사이로 조그만 인사가 들려왔다. 리꼬가 뒤돌아 둘러봤지만 눈앞엔 눈 이불을 덮어 쓴 벌판뿐이었다.
“바보! 어딜 쳐다보는 거야! 난 여기 있다고!”
작았던 목소리가 조금은 커졌다. 소리가 나는 곳을 내려다보니 작은 씨앗이 앙증맞게 리꼬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기, 이 눈들을 조금만 치워 줄래? 이 눈 이불 때문에 땅 속으로 들어가 헤엄칠 수 없거든.”
리꼬는 말하는 씨앗을 보고 너무나도 놀랐지만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굽히고 들판 위에 쌓인 눈을 손 한 뼘 크기만큼 치웠다.
“고마워! 근데 넌 이름이 뭐니?”
씨앗이 폴짝폴짝 뛰며 깜찍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 이름은 리꼬야. 넌 누구야? 아! 그전에 여기가 어딘지 알아? 난 분명히 내 아지트 나무 아래에서 누워 있었는데…….”
-1장 캔버스 나라 中
1장 캔버스 나라
2장 풍요의 숲
3장 아무도 모르는 비밀
4장 호박나무 숲의 유령
5장 이상한 거울
6장 둥가딩가 마을
7장 황금 오르간과 함께 사라진 숲
8장 시나브로 마을
9장 보이지 않는 도둑
10장 넵투 궁전
11장 아무도 없는 회전목마
12장 움직이는 포도나무
13장 달록알록 성
14장 7번째 색깔
15장 무지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