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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 걸어서 국토일주 – 코리안둘레길 (상)

    저자 : 이종호 분류 : 여행 발간일 : 2017-05-25 정가 : 23,000원 ISBN : 979-11-5961-631-0
    책소개
    걸어서 국토일주(國土一周)!코리안둘레길(Koreandullegil)은 휴전선과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우리나라의 산천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코리안둘레길은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에 있는 제진검문소에서 시작한다. 휴전선 지역을 지나며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역사의 현실을 느껴 보고, 서해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목포에 이르며, 정약용의 다산기념관, 고려청자의 보고(寶庫) 강진,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 벌교,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영웅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최후의 격전지 관음포해역을 지나 부산에 도착하고 동해안의 해파랑길을 따라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이른다. 통일전망대에서 갈 수 없는 북녘땅을 바라보며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총 2,451.1km에 이르는 길이다.이 길은 휴전선 지역에서는 민간인 통제구간이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 지역을 걸으며 아름다운 해안선과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다.지금은 시골길도 모두 포장이 되어 있어 하루 종일 아스팔트 포장된 길을 걸어야 하고 하루에 10여 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것이므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뜨겁게 내려 쪼이는 태양의 열기와 비바람의 혹독한 시련과 눈보라의 혹한을 이겨 내고 지나가는 자동차의 무지막지한 횡포와 싸워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길을 걸으며 삼천리금수강산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었고 인정이 넘치는 마을을 지나며 우리 국민의 순박함을 느꼈다. 구간마다 이어지는 마을을 지나며 다음 구간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고 지나간 구간에서 보았던 마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우리나라의 산하(山河)는 참으로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으며 내 조국 내 국토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나라사랑이 자라나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서 이 책에는 필자가 도보계획을 세우면서 수집하였던 교통, 숙박, 식사와 도보 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실었다.책은 순수한 여행안내서다. 그래서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 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길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적었다. 걷기문화가 많이 보편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남미의 파타고니아 트레킹코스처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천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처음 시작한 길이라 완벽한 길을 개척하였다고는 할 수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으며 더 좋은 길이 개발되고 도보인들을 위한 별도의 길도 만들어져 걷기문화가 더욱 활성화되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서언 中
  • 독서는 습관이다

    저자 : 장오수 분류 : 자기계발 발간일 : 2017-05-24 정가 : 12,000원 ISBN : 979-11-5961-646-4
    책소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단언컨대 그런 책은 없다.독서의 영향이란 한두 권의 책이 아니라 그 사람이 오늘까지 읽어 온 한 권 한 권이 더께처럼 쌓이고 쌓여 생겨난 독서의 총량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왜 독서를 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대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런 질문을 진지하게 해 보거나 절실한 필요성을 느껴 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첫째 인식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둘째 삶의 기로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다.셋째 살아가면서 닥치게 될 위기와 고비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다.각 개인은 자기 삶의 주인이며 그 삶을 바른 길로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한 노력을 등한시하거나 타인에게 끌려가듯 따라만 간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지워진 책무를 다하지 않아 막중한 피해를 입혀 결국 자기 삶 전체를 파국으로 몰아가게 되는 큰 범죄를 저지른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 이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행복하게 살기’를 우리는 돈 많이 벌어서 부자로 사는 것이라고 조금 이상하게 이해하고 있다. 행복이 돈과 명예에 있지 않음을 깨닫고 그런 돈과 명예를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대신 자기가 원하는 삶의 길을 찾기 위해서라도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얘들아, 괜찮아

    저자 : 이주연 분류 : 문학 발간일 : 2017-04-14 정가 : 12,000원 ISBN : 979-11-5961-400-2
    책소개
    미워할 수 있지만, 괴롭히진 마세요!! 재밌는 상상을 해 본다. 누군가에게 진정성 듬뿍 담긴 사과를 한다면 과연 그 맛은 어떤 맛일까? 평화를 꿈꾸는 학교폭력 상담가 이주연 저자의 청소년소설 『얘들아, 괜찮아』.
  • 쓸모없는 아이들 2 – 당신이 있어야 할 곳

    저자 : 박풍휴 분류 : 정치·사회 발간일 : 2017-04-13 정가 : 17,000원 ISBN : 979-11-5961-557-3
    책소개
    우리가 잃은 것, 그래서 잊은 것, 하지만 있는 것!잘못 꿴 첫 단추로 뒤엉켜버린 우리 사회,“무엇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는가”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곧 도래할 현재, 우리 교육은 예의 그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여전히 매몰되어 있다. 교육은 공동체의 구성원을 길러내기 때문에 교육의 실패는 사회 전체를 침몰시킨다. 그 폐해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이다. 지금 이 시점에 결코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교육개혁. 저자는 교육문제를 ‘학풍’의 관점으로 확장시켜 역사와 정치·사회영역으로 매끄럽게 이어나가 총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저자는 교육 문제,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각종 사회문제,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의 원인을 ‘학풍’의 단절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학풍은 무엇이며, 그것이 끊어진 이유는 무엇이고 또 그 모습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말하는 학풍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고 이어 주는 문화의 총체, 공동체에서 계승되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이 학풍의 외피(外皮)가 곧 교육인 셈이다. 우리는 우리 학풍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서당에서 ‘하늘 천 따지’나 외우는 구시대적 모습을 막연히 떠올린다. 우리가 잊었기 때문인데, 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이다. 저자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일련의 조치들이 우리 학풍을, 그리고 우리 민족을 어떤 고난에 빠뜨렸는지 자세히 상술하고 있다. 하지만 학풍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고구려에서 발해로 이어진 학풍에 주목한다. 발해는 고구려 멸망 30년 후에 건국되었으며 신생국임에도 ‘해동성국’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했다. 발해인 역시 조국을 잃은 채 30년 암흑기를 겪었지만 고구려 학풍의 기억을 전달해 줄 세대가 있었기에 단절되지 않았다. 저자는 발해 때와 비교하며 해방 직후 우리 학풍이 겪었던 두 차례 비극을 덧붙여 학풍 단절의 원인을 마저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학풍이 사라진 그 자리에 식민교육이 독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나게 된 경위를 알려준다.“우리 일본은 비록 전쟁에 패배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일제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조선인들은 서로를 이간질할 것이며 노예와도 같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일본)는 다시 돌아온다.”- 조선총독부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그렇다면 우리 학풍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자는 일제강점기 직전 모습을 재현한다. 그러나 이 모습 역시 과거로부터 계승된 것인 바, 그 이전으로, 또 그 이전으로 되짚어 간다. 서문에서 밝혔듯 저자는 우리 학풍의 시작을 탐색하기 위해 고조선이 존재했던 상고사, 역사 이전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상의 영역’처럼 여겨지는 고조선과 상고시대를 수많은 역사서, 고전원문을 제시하며 우리 학풍의 윤곽을 그려낸다. 수천 년 역사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가다듬어지고 계승되어 온 학풍은 구한말에 정점을 찍는다.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가 민중을 들끓게 하던 그 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뜨거웠고 폭발력이 있었던 응축된 학풍의 시대였다. 서구식 근대화가 아닌, 식민지 근대화가 아닌 조선식 근대화가 가능했던 힘이 있었고 서구 민주주의가 아닌 우리 손에 의한 모범적 민주주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저자는 2000년대 초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디베이트 모형’이 구한말에 이미 실제로 존재했으며 1920년대에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음을 당시 신문기사에서 발췌해 보인다. 또, 이 유산이 도산 안창호 선생, 남강 이승훈 선생, 함석헌 선생 등 항일독립운동가에게 영향을 미쳤음도 알려준다.이 책 1권에서는 학풍의 뿌리와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뤘고 2권에서는 해방 후부터 현시점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제 패망과 함께 마땅히 청산되어야 했던 식민교육이 어떻게 우리 학풍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당시 국제정세와 정치적 상황을 아우르며 설명한다. 2권 5부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대학입시정책과 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정리하고 현재 우리 교육과 여기서 파생된 사회 문제를 짚어낸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부상, 인문학의 양면성, 대학의 몰락 등을 이 부분에서 서술한다. 이어서 6부에서 ‘디베이트’를 설명하며 ‘민주주의’에 집중적으로 천착한다. 우리가 혼동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비교하고 우리 헌법을 근거로 민주주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출판 산업이 고사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보인다.이 책은 구성이 명확하다. 1권이 학풍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훑으며 학풍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면 2권은 현 시점의 문제제기와 그 해결방안에 집중한다. 해결방법은 4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으며 7부에 모아져 있다. 저자는 교육 문제는 단순히 교육 영역에서만 갖은 애를 써봐야 ‘백약이 무효’하다고 말한다. 그간 우리사회에서 이 문제를 절실히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저자는 그런 시도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대부분의 이유가 ‘대학중심사회’라는 근본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거나 좀 더 나아가 취업전형의 불합리함을 함께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궁극적으로 교육의 문제가 곧 민주주의의 문제이며, 민주주의는 교육에서 시작됨을 역설한다.“해답은 이미 우리에게 있다”이 두꺼운 책을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책날개와 서문, 맺음말을 읽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서문에서는 이 책을 쓰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으며, 책날개에는 ‘장미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투표’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간략하게 서술했다. 우리는 헌법이 부여한, 아니 헌법 이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 권리를 선출직 공무원에게 양도한다. 그런 뒤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증오한다. 내 삶이 이렇게 힘든 것을, 이 세상이 이렇게 엉망인 것을 그들에게 화풀이한다. 저자는 애초에 그들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는 위험한 짓을 멈추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의도가 함축된 지면은 맺음말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기계발과 힐링강연에 참석해 강사의 말에 고개만 끄덕이는 일은 제발 그만 두라고 호소한다.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수많은 방청석 의자가 아니라 강사가 점유한 단상이라고, 당신을 현혹시키는 그 강사를 저리 밀쳐내고 당신이 그 자리에 서야 한다고 권유한다. 부담을 가질 이유도, 별도의 준비과정도 필요 없다. 저자는 다음 문장들로 긴 글을 끝맺는다.“그래야만 가능성이 있다.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있다. 당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갈 가능성, 우리 아이들이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 낯선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가능성, 당신의 작은 목소리가 이 나라 어디든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없을 가능성. 이 모든 가능성을 위해 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내는 죄를 짓고자 한다.”
  • 쓸모없는 아이들 1 – 잃어버린 학풍을 찾아서

    저자 : 박풍휴 분류 : 정치·사회 발간일 : 2017-04-13 정가 : 17,000원 ISBN : 979-11-5961-556-6
    책소개
    우리가 잃은 것, 그래서 잊은 것, 하지만 있는 것!잘못 꿴 첫 단추로 뒤엉켜버린 우리 사회,“무엇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는가”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곧 도래할 현재, 우리 교육은 예의 그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여전히 매몰되어 있다. 교육은 공동체의 구성원을 길러내기 때문에 교육의 실패는 사회 전체를 침몰시킨다. 그 폐해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이다. 지금 이 시점에 결코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교육개혁. 저자는 교육문제를 ‘학풍’의 관점으로 확장시켜 역사와 정치·사회영역으로 매끄럽게 이어나가 총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저자는 교육 문제,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각종 사회문제,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의 원인을 ‘학풍’의 단절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학풍은 무엇이며, 그것이 끊어진 이유는 무엇이고 또 그 모습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말하는 학풍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고 이어 주는 문화의 총체, 공동체에서 계승되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이 학풍의 외피(外皮)가 곧 교육인 셈이다. 우리는 우리 학풍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서당에서 ‘하늘 천 따지’나 외우는 구시대적 모습을 막연히 떠올린다. 우리가 잊었기 때문인데, 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이다. 저자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일련의 조치들이 우리 학풍을, 그리고 우리 민족을 어떤 고난에 빠뜨렸는지 자세히 상술하고 있다. 하지만 학풍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고구려에서 발해로 이어진 학풍에 주목한다. 발해는 고구려 멸망 30년 후에 건국되었으며 신생국임에도 ‘해동성국’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했다. 발해인 역시 조국을 잃은 채 30년 암흑기를 겪었지만 고구려 학풍의 기억을 전달해 줄 세대가 있었기에 단절되지 않았다. 저자는 발해 때와 비교하며 해방 직후 우리 학풍이 겪었던 두 차례 비극을 덧붙여 학풍 단절의 원인을 마저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학풍이 사라진 그 자리에 식민교육이 독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나게 된 경위를 알려준다.“우리 일본은 비록 전쟁에 패배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일제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조선인들은 서로를 이간질할 것이며 노예와도 같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일본)는 다시 돌아온다.”- 조선총독부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그렇다면 우리 학풍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자는 일제강점기 직전 모습을 재현한다. 그러나 이 모습 역시 과거로부터 계승된 것인 바, 그 이전으로, 또 그 이전으로 되짚어 간다. 서문에서 밝혔듯 저자는 우리 학풍의 시작을 탐색하기 위해 고조선이 존재했던 상고사, 역사 이전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상의 영역’처럼 여겨지는 고조선과 상고시대를 수많은 역사서, 고전원문을 제시하며 우리 학풍의 윤곽을 그려낸다. 수천 년 역사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가다듬어지고 계승되어 온 학풍은 구한말에 정점을 찍는다.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가 민중을 들끓게 하던 그 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뜨거웠고 폭발력이 있었던 응축된 학풍의 시대였다. 서구식 근대화가 아닌, 식민지 근대화가 아닌 조선식 근대화가 가능했던 힘이 있었고 서구 민주주의가 아닌 우리 손에 의한 모범적 민주주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저자는 2000년대 초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디베이트 모형’이 구한말에 이미 실제로 존재했으며 1920년대에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음을 당시 신문기사에서 발췌해 보인다. 또, 이 유산이 도산 안창호 선생, 남강 이승훈 선생, 함석헌 선생 등 항일독립운동가에게 영향을 미쳤음도 알려준다.이 책 1권에서는 학풍의 뿌리와 일제강점기까지를 다뤘고 2권에서는 해방 후부터 현시점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제 패망과 함께 마땅히 청산되어야 했던 식민교육이 어떻게 우리 학풍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당시 국제정세와 정치적 상황을 아우르며 설명한다. 2권 5부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대학입시정책과 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정리하고 현재 우리 교육과 여기서 파생된 사회 문제를 짚어낸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부상, 인문학의 양면성, 대학의 몰락 등을 이 부분에서 서술한다. 이어서 6부에서 ‘디베이트’를 설명하며 ‘민주주의’에 집중적으로 천착한다. 우리가 혼동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비교하고 우리 헌법을 근거로 민주주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출판 산업이 고사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보인다.이 책은 구성이 명확하다. 1권이 학풍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훑으며 학풍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면 2권은 현 시점의 문제제기와 그 해결방안에 집중한다. 해결방법은 4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으며 7부에 모아져 있다. 저자는 교육 문제는 단순히 교육 영역에서만 갖은 애를 써봐야 ‘백약이 무효’하다고 말한다. 그간 우리사회에서 이 문제를 절실히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저자는 그런 시도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대부분의 이유가 ‘대학중심사회’라는 근본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거나 좀 더 나아가 취업전형의 불합리함을 함께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궁극적으로 교육의 문제가 곧 민주주의의 문제이며, 민주주의는 교육에서 시작됨을 역설한다.“해답은 이미 우리에게 있다”이 두꺼운 책을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책날개와 서문, 맺음말을 읽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서문에서는 이 책을 쓰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으며, 책날개에는 ‘장미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투표’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간략하게 서술했다. 우리는 헌법이 부여한, 아니 헌법 이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 권리를 선출직 공무원에게 양도한다. 그런 뒤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고 증오한다. 내 삶이 이렇게 힘든 것을, 이 세상이 이렇게 엉망인 것을 그들에게 화풀이한다. 저자는 애초에 그들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는 위험한 짓을 멈추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의도가 함축된 지면은 맺음말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기계발과 힐링강연에 참석해 강사의 말에 고개만 끄덕이는 일은 제발 그만 두라고 호소한다.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수많은 방청석 의자가 아니라 강사가 점유한 단상이라고, 당신을 현혹시키는 그 강사를 저리 밀쳐내고 당신이 그 자리에 서야 한다고 권유한다. 부담을 가질 이유도, 별도의 준비과정도 필요 없다. 저자는 다음 문장들로 긴 글을 끝맺는다.“그래야만 가능성이 있다.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있다. 당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갈 가능성, 우리 아이들이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 낯선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가능성, 당신의 작은 목소리가 이 나라 어디든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없을 가능성. 이 모든 가능성을 위해 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내는 죄를 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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