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13.
현관문을 여니 궁금해하던 너의 옷이 와 있더라. 겨자를 모르고 입에 틀어넣은 듯이 코끝이 찡하였다. 그리고 눈물이 나더라. 박스를 열어 너의 체온이 묻은 옷들을 끄집어내어 하나하나 냄새를 맡았다. 내 새끼의 냄새가 오롯이 남아 있었다. 박스에 엄마에게 남긴 메시지가 있어서 읽었다. 헌병이 될지도 모른다고? 작은 이모부가 항상 너 몸 좋다고 하더니 드디어 몸값을 좀 하게 될 모양이지. 뭘 해도 용감하게 솔선수범하는 헌병 좋지. 넌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어! 남훈아!
본문 중에서
『남돌이 천방지축 육아일기』 2권은 저자가 작은아들의 군 복무 기간인 06년 10월부터 08년 1월까지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원고를 지면에 옮긴 책이다.
평범한 한 사람의 육아일기지만, 모든 이들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상기시켜 주는 큰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다고 자신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가족의 사랑일 것이다. 각박한 세태에 치여 가족은 뒷전이 되어 버린 많은 이들에게 필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제 1부 - 군 복무
가을,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며
새해, 남돌이 첫 면회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며
제 2부 - 전역
폭염과 장마, 그리고 병장 강남훈
진짜 사나이가 된 두 아들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남훈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