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황,
다 맡기면 길이 보인다
요즘 대부분 너무 힘들게 살아간다. 우리 신자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그렇다. 하나님께 올인, 하나님께 다 맡기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길이 없어도 하나님께는 언제나 길이 있다. 바둑에서 하수는 절망하지만 고수에게는 해결의 길이 있다. 이 세상 최고의 고수는 하나님이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단순한 믿음은 이것저것 재거나 계산하지 않는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믿는다. 단순한 믿음은 강력한 힘이 있다. 사람의 장벽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비난에도 거칠 것이 없다. 어떤 환경적 고통도 어려움도 결코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지붕도 뚫는다. 불 속으로도 들어간다. 물 위로도 걷는다. 죽으면 죽으리라 나아간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믿음이 단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가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주님, 오직 주님,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 본문 ‘단순한 믿음으로 지붕을 뚫어라’ 중에서
코로나19로 생활이 많이 변했다. 함께하기 힘들어졌고, 오프라인 모임은 온라인 속에서 이뤄졌다. 신앙생활에서도 그 변화를 비껴갈 수 없었다. 북적이던 교회는 한동안 조용했고, 주일마다 각 가정이 예배당이 되었다. 실시간 또는 녹화본으로 설교 말씀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이 연이어지면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위드 코로나가 되었음에도 이전의 열정은 먼 옛날이야기만 같다. 말 그대로 온 교회가 비상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오산임마누엘장로교회를 섬기는 주용태 목사가 코로나19 기간 중에 설교한 내용을 수정‧보완해 『다 맡기라: 비상상황에서 영적으로 일어서는 16가지 지혜』를 펴냈다. 위기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신자들의 불안을 달래고자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한 장 한 장이 그냥 쉽게 설교한 내용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녹아 나오는 저자의 숨결과 믿음의 고백이 코로나19를 힘겹게 보내는 독자들의 영적 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것을 굳게 믿는다.
진정한 용기는
하나님께 올인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저자는 하나님께 다 맡기라고 한다. 신자가 할 일은 오직 그뿐이라 한다. 16가지 지혜를 담았지만 결국 ‘다 맡기는 것’ 즉, 올인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사실 ‘올인’은 도박 용어다. 세상의 것과 구별되는 기독교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저자의 말처럼 이보다 다 맡기는 것을 잘 표현한 단어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께 다 맡긴다는 것은 도박판에서 한 번에 판돈 전체를 다 거는 것처럼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박판에서는 올인해 이기면 대박이고 지면 쪽박을 차지만 하나님께 올인하면 적어도 쪽박을 차지는 않는다. 그분에게는 언제나 예비하신 길이 있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에도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하지 않았는가. 그러함에도 많은 신자가 올인하지 않는다.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하나님께 다 거는 것은 용기 중의 용기라는 표현을 한다.
오랜 순종의 실천으로
스스로 본보기 되는 삶
도란도란 잔잔하게 전하지만 저자의 필체에 힘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내용에 그의 삶이 녹아 있는 덕분이다.
처음에 전도를 하는데 전도가 그렇게 안 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도했다. 안 돼도 하고 또 안 돼도 계속 했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전도의 길이 열렸다. 목회를 하는데 교회가 부흥이 안 된다. 부흥이 안 돼도 계속 목회를 열심히 했다. 설교 준비도 열심히 했다. 심방도 열심히 했다. 기도도 열심히 했다. 처절하게 기도했다. 성경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래도 부흥이 안 된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안 풀려도 믿음대로 계속 열심히 했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목회의 길이 활짝 열렸다.
- 본문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싸움에서 이겨라’ 중에서
그래서 나는 이렇게 결심했다. “이제 나는 죽어도 믿다 죽겠다.” “이제 나는 죽어도 믿다 죽겠다.” 이를테면 믿음 생활에 각오를 한 것이다. 나는 이런 마음도 분명히 성령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각오를 하고 나니까 내 마음 속에 갈등이 거의 다 사라졌다. 그리고 내 마음이 너무도 편안해진 것이다. 그 후로 내가 그런 믿음 갖고 목회를 하니까 목회가 살아났던 것이다.
- 본문 ‘죽어도 믿겠다고 각오를 하라’ 중에서
다 맡기지 않으면 이렇게 할 수 없다. 어렵고 지쳐도 하나님 말씀 안에 답이 있다 생각하고 순종하며 타고난 꾸준함으로 다 맡겼기에 그 결실을 하나씩 맺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다 맡기고 인내하며 그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비상상황에서 영적으로 일어설 수 있는 지혜는 각자 마음속에 있다. 저자는 그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을 뿐이다. 맡기고 맡기지 않고는 각자의 자유지만 모쪼록 흥미진진한 사례와 저자가 걸어온 삶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님께 다 맡길 수 있는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프롤로그
제1장 망설임 : 다 걸기를 하라
제2장 비상상황 : 단순한 믿음으로 지붕을 뚫어라
제3장 어리석음 :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싸움에서 이겨라
제4장 흔들림 : 죽어도 믿겠다고 각오를 하라
제5장 스트레스 : 통 큰 인생을 살라
제6장 바보 : 힘 있을 때에 조심하라
제7장 최악 : 그릇을 준비하라
제8장 고집불통 : 마음의 유연성을 가지라
제9장 한계상황 : 수영하듯 자신을 맡기라
제10장 불안 : 대충 믿지 말고 진짜 믿어라
제11장 재앙 : 시선 싸움에서 이겨라
제12장 쭉정이 : 세상유행에 날아갈까 조심하라
제13장 안일무사 : 하나님의 옐로카드에 정신 차리라
제14장 일희일비 : 때의 큰 그림을 보라
제15장 침체 : 나쁜 감정을 잘라 버리라
제16장 절박함 : 기도로 인생의 산소를 공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