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의 경계점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주인공은 명상의 실체를 깨우쳐 가면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초월의 세계를 맛보게 된다. 더불어 깨달음으로 통하는 문고리는 자신이 그렇게 탈출하고 싶었던 일상의 고통과 분노 속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난 초월의 세계를 꿈꾸곤 한다. 하지만 고뇌와 통념으로 점철된 현실의 벽을 넘어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평범한 월급쟁이 모습으로 등장한 주인공은 그 속박을 벗기 위한 방편으로 명상을 노크한다. 그러나 명상 속 현실세계 역시 고통의 연속일 따름이다.
그렇게 번뇌의 소용돌이에서 돌파구를 찾던 주인공은 인연의 흐름 속에서 경이로운 감각에 눈뜨게 된다. 그리고 특이한 이력의 명상 강사와 함께 내면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이야기는 점차 가시광선 너머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사춘기부터 구도자의 삶을 살아온 강사의 명상 체험담이 신랄하게 전개된다.
수십 년간 구도의 외길을 걸어온 강사의 영적 능력에 주인공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런 체험들이 별반 부질없는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의 번뇌와 스트레스는 자신을 비롯한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명상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상과 현실의 경계점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주인공은 명상의 실체를 깨우쳐 가면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초월의 세계를 맛보게 된다. 더불어 깨달음으로 통하는 문고리는 자신이 그렇게 탈출하고 싶었던 일상의 고통과 분노 속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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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한 일이다. 예전에 명문혈이 열리던 때처럼 자극적인 감각은 아니었지만 형언하기 어려운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양팔을 휘감아 돌았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느껴 보지 못했던 완전히 다른 유형의 상쾌함과 청량감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주 제대로 기운의 느낌을 맛보는가 싶었지만 아쉽게도 명상 시간은 끝나 버리고 말았다.
-본문 중에서
들어가는 말
제1부 스트레스로부터 시작된 명상
1. 강사와의 만남
2. 추락에 대하여
3. 현실로 다가온 기운
4. 구도에 든다는 것
5. 깨달음에 목숨을 걸다
6. 뜻밖의 전환점
제2부 손아귀 속에 들어온 명상
1. 경락은 마음의 통로
2. 냉혹한 현실
3. 수승화강
4. 무아의 세계
5. 역지사지
6. 기운에 체한다는 것
7. 마음의 눈
8. 명상이 잘될 때 조심해야
제3부 명상의 실체
1. 판단의 기준은 기운으로
2. 탁기의 정체
3. 명상 마을
4. 기감이 전부는 아니야
5. 이것이 무아인가?
6. 전업 명상가의 의미
7. 유혹의 무서움
제4부 호흡의 세계
1. 생각의 색깔
2. 양심이 흔들리지 말아야
3. 탁기와 고통의 상관관계
4. 직장의 굴레를 벗어나
5. 감각에 휘둘리지 말아야
6. 호흡의 진수
제5부 미지의 세상
1. 미지의 세상
2. 통제
3. 네팔 산행
4. 산기운의 한계
5. 본성을 깨우는 기운
6. 영성과 견성에 대하여
7. 회귀
맺음말